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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6 아기고양이 어미가 셋이라고? 24
아기고양이의 어미가 셋이라고?
전원주택 고양이 중 한 마리가 새끼를 낳았다.
얼마 전부터 배가 불룩했던 고등어무늬 고양이가 어미다.
모두 5마리를 낳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2마리만 남았다.
전원주택 고등어가 낳은 아기고양이. 아직 눈도 못떴다.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미가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 3마리의 새끼는 죽었다고 한다.
어미는 밤마다 죽은 새끼를 물어다
어딘가에 버리고 돌아오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등어무늬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둥지에
어미가 둘이란다.
출산을 한 둥지에서 아기냥을 돌보는 어미고양이.
새끼를 낳은 이후 지금까지 줄곧 둥지에는 어미가 둘이었다는 것이다.
무슨 사연일까.
할머니의 이야기에 따르면,
고등어무늬 녀석이 새끼들 낳은 뒤,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가 마치 자신도 새끼를 낳은 양
둥지에 들어가서는 어미처럼 아기고양이를 돌보더라는 것이다.
어미고양이가 출산 후 지금까지 옆에서 또다른 어미 노릇을 해오고 있다는 턱시도 고양이(사진 왼쪽).
정작 어미고양이가 잠시 출타를 한 중에도
녀석은 마치 자기가 어미인양 아기고양이를 품에 안고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원주택에는 아기고양이의 어미가 되려는 녀석이 또 있다고 한다.
마당에 있는 시집도 안간 처녀개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 개는 오래전 5마리의 아기고양이를 자신의 젖을 물려 키운 전력이 있는 개다.
과거 사진 속의 저 어미고양이를 젖 먹여 키운 이 처녀개는 이번에도 어미가 낳은 새끼를 자신이 키우겠다며 줄기차게 새끼를 자신에게 달라고 멍멍거리고 있단다.
새끼를 낳은 어미고양이가 젖이 잘 나오지 않아 버리다시피한 것을
이 처녀개가 거둬 젖을 먹여 키웠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이 처녀개는 아기고양이를 자신이 키우겠다고
허구헌날 새끼를 낳은 고양이 둥지 앞에서 멍멍거리고
어미고양이가 둥지를 나오기라도 하면
애원하듯 자신에게 새끼를 달라고 컹컹거린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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