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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8 길고양이 불법포획, 이 정도일줄 (56)
길고양이 불법 포획 이 정도일줄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네티즌 3명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누군가 불법 고양이덫을 설치해 길고양이를 잡아간다는 것이었다.
각각 경기도 성남시,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 등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물론 이것이 TNR(중성화수술 후 제자리 방사)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이나 시청에 등록한 중성화용역업체에서 설치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제보의 내용만으로는 어쩐지 불법 고양이덫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설령 등록된 중성화용역업체라 할지라도 환경부나 상급기관의 TNR 원칙을 위반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중성화수술 대신 안락사시키거나 제자리 방사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심지어 건강원에 팔아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덫이나 올무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동물을 포획하는 도구를 제작, 판매, 소지하거나 포획한 자, 독극물 사용자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개인이 이런 불법 사례에 대해 일선 경찰서에 신고를 해도
그깟 고양이 잡아가는 것을 신고하느냐며 오히려 코웃음을 치는 경우가 많다.
사례1(성남시): 키우던 집냥이가 집을 나가 찾으러 다니던 중 골목에서 먹이걸이식 통덫 2개를 발견했다. 통덫에 전화번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시청에 등록된 용역업체가 놓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덫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다짜고짜 그 쪽에서 온갖 비속어로 협박을 하며 때리겠다고 겁을 주고, 어디 사냐고 추궁을 해왔다. 이후 무려 20여 통 이상 협박전화가 왔다. 단지 통덫에 걸린 냥이가 우리 냥이인지 확인 좀 하자고 한 것뿐인데. 혹시 몰라 아는 사람 한 분과 함께 통덫업자를 만났는데, 냥이를 확인하려고 하자 갑자기 업자가 아는 분의 손목을 비틀고 폭행까지 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성남시청 확인 결과 업자는 용역업체 등록자로 확인되었으나, 불법이 아니라면 왜 냥이 확인을 못하게 하는 것인지, 왜 폭행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어디서 포획했는지에 대한 서류조차 없었고, 제자리 방사도 지키지 않는다고 했다. 더욱이 업자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집 나오면 다 길고양이니까 포획해도 된다고 말했다. 참 암담하고 기가 막혔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가끔 업자 중에서 TNR 후 이득을 챙긴 뒤, 모란시장 건강원 등에 팔아넘기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나 누군가 시청직원의 얘기를 들어보니 성남시에서는 보통 한달에 300여 마리를 포획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 담당공무원과 정식으로 면담을 하였는데, 환경부 지침인 제자리방사 원칙은 절차상 어려움으로 인근 야산 방사를 하고 있다고 했으며, 환경부 지침인 발판식통덫 대신 먹이걸이식 통덫을 사용하는 것 또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욱 어이없는 대답은 길고양이를 누가 포획해가건, 건강원에 팔아넘기건 불법이 아니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 근처(성남동)에도 길고양이를 포획해 건강원에 파는 사람이 5명이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모란시장의 건강원과 업자간 고양이 밀거래가 있다는 걸 공무원이 확인해준 것이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포획업자가 10마리든 20마리든 고양이를 포획해오면 중성화수술이 되어 있을지라도 포획해 온 숫자만큼 수당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 또한 업자들에게 포획을 부추기는 셈이다.
사례2(고양시): 우리 동네에 한 아저씨가 고양이를 잡겠다며 덫을 놓았다. 늦은 오후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가 덫에 걸려 있었다. 허가 받지 않은 개인이 덫을 놓아 고양이를 잡는 것은 불법으로 알고 있다. 그날 고양이를 풀어주기는 했으나, 덫을 치우면 아저씨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그냥 놔둔 상태다. 고양시에서는 시보호소에서 TNR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아는 어떤 분에 따르면 요즘 시보호소에서 설치한 덫이 아닌, PVC형태의 덫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주변에서 발이 잘린 고양이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꼬리가 잘린 냥이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시보호소에 확인한 결과, 불법 덫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의 위치를 밝힐 수는 없고, 고양시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만 대답했다.
사례3(서울시): 앞집에서 고양이 덫을 놓았다. 가운데 먹이를 놓고 양쪽을 벌려 놓는 사냥용 덫이다. 만일 고양이가 밟을 경우 다리가 절단될 정도의 덫이다. 앞집에서는 쥐를 잡기 위해 놓았다고 하고, 또 집앞 마당에 놓은 것이어서 뭐라고 항의도 할 수가 없다. 통상적으로 쥐덫은 손바닥만한데, 이건 쥐덫의 두배쯤 돼 보이는 덫이다.
제보받은 3건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지금 길고양이 불법 포획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길고양이 TNR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지자체가 TNR 수칙(지정된 덫을 사용해 안전하게 동물병원으로 옮긴 다음, 중성화수술 후 제자리에 방사)을 지키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더러 TNR 사업을 목적으로 길고양이를 잡아다 안락사시키는 지자체도 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시청이나 구청에서는 TNR 비용으로 동물병원에 수컷 5만원, 암컷 1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데, 일부 용역업체에서는 이를 악용, 수술비만 챙기고 안락사 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지자체에서는 제자리 방사 원칙을 무시한 채 야산에 집단 방사하는 곳도 있다는데, 이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이다. 민원인들은 통상적으로 자신이 사는 동네의 고양이를 다 잡아가면 더 이상 고양이가 없을 거라고 여겨 불임수술 뒤의 고양이 제자리 방사까지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진공효과로 인해 고양이가 사라진 영역에는 언제나 새로운 고양이가 유입되게 되어 있다. 고양이 박멸을 목적으로 한 장소에서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포획하는 것 또한 TNR 수칙에 어긋나는 것이며, 수유묘나 임신묘, 어린 고양이는 포획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 새끼를 배었거나 현재 새끼를 거느리고 있는 어미 고양이는 수유기가 끝나는 6주 이후에 포획을 해야 하지만, 과연 이것을 지키는 용역업체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TNR은 길고양이로 인한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인도적인 방법이지만, TNR을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간다면 결국 ‘TNR 사업’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된다. 말하자면 TNR을 빙자해 고양이만 잡아가거나 안락사시키는 꼴이 되는 것이다.
* 만일 주변에서 불법 고양이 포획이나 불법 통덫 설치, 고양이 학대 등을 목격했다면 도움 안되는 경찰서가 아닌 한국동물보호협회(053-622-3588)나 한국고양이보호협회(http://cafe.daum.net/ttvarm), 동물사랑실천협회(02-313-8886)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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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부탁해 2009.09.18 21:29
길냥이들이 도심문제가 된지는 좀 오래된 것으로 압니다.. 스스로 내비둬도 개체수 조절을 하긴 하겠지만 현재는 너무 많이 늘어난 상태죠.. 그래서 생기는 사람들의 피해도 적잖히 있을거구요.. 어느정도의 문제가 되어진다면 사람측에서 개체수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과는 상관없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방식은 옳지 못합니다. 불법적인 포획이 계속 된다는건 그만큼 그 이후에 고양이에 대한 학대가 이루어진다고 밖에 볼수 없고요.. 기관은 이런점을 유의해주면 좋겠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포획은 단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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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2014.10.06 03:00
속상해요 길냥이들이 어쩐다고 저두유기견두마리 길양이 아프애 그렇게 상처받은 아이들 키우느데 정도만고 주인밖에 몰라요 울아들 녀석땜시 키우게 되었지만 첨엔 싫었어요 근데 어느날부터 아이들이 실다는 절꾹붙어 애교떨고 그러는게 눈에들어 오면서 동물를 사랑하게 되었어요ㅡ밥주건 얼마안되요ㅡ근데 아이들이 안보여요ㅡ밥도그대로이고 속상하네요ㅡ아니 개도못 이젠 냥이까지 먹는다니 참말 먹을께 넘치는세상에 할말없네요ㅡ아이들 생각함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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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2013.11.06 06:43
누가 당신더러 쓰레기를 밖에 아무렇게나 내놓으라 했습니까? 거리 미관상 보기에 좋지도 않고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길에다 떡 하니 내놓은 주제에, 굶주림에 시달린 길고양이가 당신이 버린 쓰레기라도 주워 먹겠다고 버둥대는 것을 비난하는 꼴이라니. 고양이 탓하기 이전에 당신이나 똑바로 행동하시오. 고양이가 쓰레기 봉지를 뜯는게 싫으면, 고양이가 접근 못하게 전용 쓰레기통을 사다 설치하면 될것을. 그 생각은 못하지요? 여긴 외국인데 집집마다 바깥에 쓰레기통이 따로 있어 더러운 쓰레기를 아예 길에서 볼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누가 당신처럼 길에 아무렇게나 음식쓰레기 내놓고 동물들이 뜯어놨다고 불평하면, 그 불평한 사람이 욕을 먹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시끄러워도 당신같은 인간들만 하겠습니까? 술먹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차 경적 소음에 아무데서나 음악 시끄럽게 틀어놓는 주제들이 고양이 울음을 탓하기는. 그저 천하고 무식하고 악하고 이기적이니 엉뚱한 대상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죽이고 싶다 떠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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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guest 2015.03.01 17:14
나는 당신의 앞뒤 안 맞는 소리가 역겨울 뿐 이네요. 상대가 왜 틀렸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하지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부아가 치미나요? 그래서 논리적 반박보다는 무조건 아무거나 떠들어서 정신승리나 하려는 비겁하기 짝이 없는 ㅂ신 근성을 가지고 있군요, 님은.
예수천당 불신지옥 같은 개독보다 못한 인성을 가진 건 바로 당신 아닌가요? 누군가가 옳은 말로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 받아드려 고치지는 않고 삐뚤어진 심성으로 그저 고까워서 앞뒤 안맞는 개소리로 받아치려는 님의 그 더러운 근성이나 고치세요, 여기서 떠들지 말고.
님이 애묘인 이라고요? ㅎㅎㅎ 참 비웃음 밖에 안나오네요. 여기서 애묘인 인 척, 고양이 학대를 비판하는 진짜 애묘인들에게 온갖 헛소리로 핏대 올리며 열 올리는 당신같은 인간들 가끔 옵니다. 저 위에 길고양이를 다 싸잡아 죽이고 싶다고 떠드는 추악한 댓글에 대체 무엇이라 쓸까요? 저런 인간들에겐 '참나' 님이 쓴 일침이 제격입니다. 문제는 어이없게 '참나'님의 댓글을 타박하는 당신 같은 인간들 때문에 고양이 학대하는 인간들이 더 기세등등 날뛰고 고양이에 대한 혐오와 학대를 합리화 하지요. 당신 같은 인간들이 독이 되면 됐지 절대 도움이 되질 않지요.
이해와 포용으로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요? 아주 좋은 말 이네요. 그 말은 저 위에 고양이를 다 싸잡아 죽이고 싶다고 댓글 단 인간한테나 떠드세요. 고양이를 좋아하든 혐오하든 적어도 함부로 다 싸잡아 죽이고 싶다는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소리를 떠드는 인간이나 그런 인간을 타박한 사람을 개독 보다 못하다고 떠드는 너 같은 인간들이 있는 이상, 사람과 고양이가 제대로 공존하는 세상을 절대 만들 수 없지요. 명심하세요. 당신같은 인간들 때문에 고양이 혐오자, 학대범이 얼씨구나 더 날뛰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려면 멍청한 소리 떠들지 말고 님 주제나 알고 잠자코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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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달타냥아 사랑하는 여러 고양이들아 2013.11.07 13:35
여보슈, 윗분 , "이"인가 하는 분, 당신같이 몰인정한 인간은 정말 싫어. 정말 싫어.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는, 심성을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동물에게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간도 동물입니다요. 가엾은 목숨들에 너무 그러지 맙시다. 눈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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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2014.10.06 02:50
우리집 밥먹으로온 아이들이 어느날부터 안보여요ㅡ몇칠째 밥이그대로 속상하네요ㅡ누가다잡아 간건지 아기냥까지 정말 인간들 왜이렇게 잔인할까요ㅡ제발 동물들를 사랑해 주신분들이 만았슴 좋겠어 법도좀 강화됐으면 좋겠어요ㅡ가여윤 아이들이 눈에 선해요 내앞에서 애교떨고 이쁜짖 하던아이들이 다어디로 갔느지 속상해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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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 2014.09.26 13:26
고양이의 번식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고양이 자연상태에서 암컷 한마리가 낳는 새끼고양이들이 다시 새끼를 칠경우 7년이면 40만마리로 불어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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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2014.10.06 02:42
그렇게 못살아요ㅡ작년에 밥준아이들이 겨울에 얼어죽었느지 1년도 못가안보여요 새끼도4다섯마리 낳지만 살아만남는건 한두마리예요ㅡ잘못알고 있느거예요 거이1년도 못살아요ㅡ제가밥를 주는데ㅡ아보이는 아이들이 더만아요ㅡ1년도 못넘기는거 같아요ㅡ사고로죽고 얼어죽고 끌려가죽고 그런가봐요ㅡ제발 좋게봐주세요ㅡ아이들이 해꿋이하고ㅡ그러진않아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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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2020.09.21 00:42
여기 오이도 방금 새벽 00시 20분경
왠 젊은 사람(남자)가 흰반팔에 어두운 반바지 입고 편의점앞에 불법 덫으로 보이는 것을 설치 및 고양이 캔사료로 고양이유인 하는것을 목격 했고
여쭤볼려 나갔더니 덫을들고 사라졌습니다
흰색 카니발 차량트렁크에서 여러가지 도구 꺼내는것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계속 주위를 서성이니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