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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7 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95)
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우릴 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텃밭 좀 파헤쳤다고 쥐약을 놓아 죽이다니요.
당신들은 4대강 강바닥을 저렇게 파헤쳐서 망가뜨리고 있잖아요.
멀쩡한 도로를 툭하면 갈아엎고 있잖아요.
100년도 더 된 고목을 아무렇지도 않게 싹둑 잘라버리잖아요.
밤중에 시끄럽게 우니까 고양이는 다 잡아죽여야 한다니요.
밤낮없이 시끄럽게 소음을 내는 게 누군데요?
민생은 나몰라라 팽개쳐두고 만날 시끄럽게 정치나발이나 부는 게 누군데요.
지구의 수많은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지구를 대형 폐기장으로 만들어 멸망을 부추기는 게 도대체 누군데요.
고양이는 불결하니까 없애야 한다고요?
누가 더러운지 한번 따져볼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성폭행하고, 유괴해서 죽이고,
나랏일 하는 분들 스폰서 두는 건 예사요,
국민이 낸 피 같은 돈을 흥청망청 강바닥에 흘려보내는 게 누군데요.
이제 그만하시고,
우릴 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텃밭에 또다시 쥐약 놓겠다는 아주머니
제발 그만 두세요.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 당분간 <길고양이 보고서> 쉽니다.
사료배달은 계속되고 있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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