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1.21 그 많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29)

그 많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

그 많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어느덧 내가 길고양이에 관심을 두고
녀석들의 묘생을 들여다본 지 벌써 1년이 되어 갑니다.

지난 해 12월 초 희봉이와 깜냥이, 추냥이 등과
그의 어미냥이었던 랑이와 인연이 되어
가끔씩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
어느 순간부터 온동네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6월 집앞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희봉이 사진. 녀석은 6월에 이곳을 떠났다. 아무런 인사도 없이... 5월 말쯤인가 집앞에 쥐 한마리가 놓여 있었는데, 아무래도 희봉이가 갖다 준 선물로 보인다. 그때는 그것을 그냥 텃밭에 던져버렸었다.

물론 블로그에 올린 <길고양이 보고서>의 초기 주인공은
단연 희봉이와 깜냥이었습니다.
둘을 등장시킨 포스팅만 해도 거의 30여 편에 이르는군요.
그런데 최근 <길고양이 보고서>를 즐겨 보아왔던 블로거와 네티즌들이
희봉이와 깜냥이 소식을 줄기차게 물어오고 있습니다.
대답을 하자면 둘 다 영역을 떠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엊그제 오랜만에 다시 찍은 깜냥이 사진. 여름이 지나 영역을 떠나면서 먹는 것이 부실해 몸과 얼굴이 부었고, 새끼도 배었다.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주황색 동냥이가 가장 먼저
5월 말쯤 영역을 떠났고,
이어 6월에 절름발이 동생을 입양으로 떠나보낸 모냥이가
새끼를 배어 역시 영역을 떠났습니다.
같은 시기에 희봉이도 영역을 떠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월쯤 마지막으로 찍은 모냥이 사진. 떠나기 직전 희봉이와 로맨스를 나눴고, 함께 영역을 옮겨 신접살림을 차린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3마리의 고양이가 같은 시기에 영역을 떠난 것입니다.
모냥이를 돌봐 온 치킨집 청년에 따르면,
모냥이가 떠나기 직전까지 희봉이와 로맨스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둘은 새로운 영역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다른 추정도 가능합니다.
누군가의 신고에 의해 고양이보호협회 등에서
녀석들을 데려가 안락사시켰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녀석들이 영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에 가끔 감초처럼 등장했던 동냥이도 지난 5월 말 영역을 떠났다.

희봉이와 남매였던 깜냥이는 희봉이가 떠난 뒤,
여름까지 혼자서 둥지를 지키며 집앞을 찾아왔으나
가을쯤 동네의 폭군냥 ‘눈두덩주황이’에게 영역을 빼앗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폭군냥이 집앞의 차밑에서 깜냥이에게 해코지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출이는 깜냥이가 살던 둥지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영역을 빼앗긴 깜냥이는 우리 집에서 100여 미터는 떨어진 교회 인근을 떠돌다가
최근에는 다시 집 근처 치킨집 인근을 영역으로 삼은 듯합니다.
최근 몇 달간 한달에 한두 번 얼굴 보기 힘들더니
요새는 그래도 가끔씩 폭군냥 눈치를 보며 집앞을 찾아옵니다.
어제도 잠깐 대면을 했는데,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며 살았는지
깜냥이는 몰라보게 몸과 얼굴이 부어 있습니다.
새끼도 밴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냥이도 최근에 영역을 뒷산으로 옮겼고, 거기서 새끼도 낳았다.

깜냥이와 희봉이 남매와 함께 늘 집앞을 찾던 턱시도 점냥이도
최근에 영역을 뒷산 중턱으로 옮겼습니다.
거기서 새끼를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요즘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집앞을 찾아옵니다.
과거 희봉이와 깜냥이가 살던 둥지에는 이제 외출이가 삽니다.
폭군냥 주황이가 깜냥이에게 영역을 빼앗았지만,
길고양이 출신이 아닌 외출이는 아무렇지 않게
폭군냥이 점령한 영역의 깜냥이 둥지에 눌러앉았고,
폭군냥 또한 최근에는 그것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외출이는 그 둥지에서 새끼를 낳았거든요.
길고양이 세계에서는 새끼를 낳은 어미냥이 다른 모든 서열 높은 고양이보다
서열이 높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봉이와 깜냥이의 어미이자 지난 4월 주황색 아기냥을 낳았던 랑이는 5월 말쯤 집앞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했다. 어미를 잃은 주황색 아기냥도 얼마 뒤 숨졌다.

집앞의 텃밭 구석에 4월쯤 주황색 새끼를 낳았던 랑이는
5월 말쯤 집앞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랑이는 희봉이와 깜냥이를 낳은 어미냥이기도 했지만,
끝내 로드킬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미냥이 로드킬을 당하자 홀로 남은 아기냥 주황이는 배를 곯다가 역시 죽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여름 집앞을 찾아오는 녀석에게 꼬박꼬박 먹이를 주며 돌봐왔던 꼭잡이도 지난 9월 말 로드킬을 당했다.

여름에 집앞을 찾아오기 시작해 정이 들었던
꼭잡이 또한 9월 말쯤 로드킬을 당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녀석은 겨우 이 세상을 3개월쯤 살다 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녀석들이 내게로 온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녀석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녀석들이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녀석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겨울 희봉이와 깜냥이의 둥지 앞에서 찍은 눈밭 위의 고양이 발자국. 나에게로 왔던 그 많은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과거 희봉이와 깜냥이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컨테이버 박스는 이제
그냥이 여섯 가족이 물려받았고,
희봉이와 깜냥이의 역할은 얌이와 멍이가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 옆에서 나는
또다른 여섯 마리의 주황이 가족도 만났습니다.
블로그에는 한번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이 여섯 마리 주황이 가족은 요즘 내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녀석들이기도 합니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길고양이 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 먹이원정대 2  (8) 2008.12.01
고양이 버리러 온 아이의 말 충격적  (275) 2008.11.27
버려진 아기냥 어미 찾아준 아이  (23) 2008.11.26
고양이 텃밭  (10) 2008.11.24
달려라 고양이  (18) 2008.11.22
그 많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29) 2008.11.21
고양이 이런 자세도 가능해  (21) 2008.11.18
담장 위의 고양이  (13) 2008.11.17
길고양이의 겨울 방석?  (12) 2008.11.15
미끄럼틀 타는 길고양이  (34) 2008.11.14
길고양이 먹이원정대  (51) 2008.11.12
Trackback 1 And Comment 29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blog.daum.net/rutiara BlogIcon 루비 2008.11.21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날도 추워지는데 어디 따스한 곳을 찾아
    겨울을 잘 나야할텐데요..

  3. 2008.11.21 14: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08.11.21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고양이.. 2008.11.21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낮이든 밤이든 길가다 고양이만보면 정말 간이 떨어질거같고, 그 울음소리며 생김새며 어느하나 맘에 드는것이 없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에게 해코지를 한다거나 그런적은 없었지만..
    고양이가 너무 많아진것은 문제가 있습니다.(그 이유가 사람들이 버린 음식쓰레기 때문이라해도..)
    인간에게 피해가 되는것은 다 죽여야 된다 라는 논리는 아니지만, 고양이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어느정도 관리는 불가피한것이겠죠.

    • 2008.11.27 14:19 address edit & del

      저도 개인적으로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님의 의견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고양이가 인간에게 주는 피해가 뭘까요? 몇몇 아파트 단지에서 들고양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주민들이 있으면, 해당 단지의 쓰레기봉투나 기타 구역은 고양이가 건드리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렇게 해서 개체군이 형성되면 해당 고양이들을 수술해서 늘어나는 개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준다고 해서 걔네들이 하염없이 오지도 않습니다. 무분별하고도 상식없는 증오가 고양이와의 갈등을 낳기 마련입니다.

  6. 차돌복자엄마 2008.11.21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길냥이들의 삶이 주어진 수명도 다 채우지 못하고,,허무하게 떠나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그나마 짧은 생의 동안에도 배고픔과 추위,,이기적인 사람들의 시선과 포획등으로 고달프기만 하네요..
    굳이 일부러 죽이지 않아도,,길 위의 삶이기에 로드킬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돌보는이 없어 병걸려 죽고,,굶어죽고,,이런저런 이유로 죽는 경우가 허다한데,,
    개체수 조절한다는 인간들만의 핑계로 잡아죽이는 안락사가 필요한지,,,,ㅠ.ㅜ..가슴이 아파요~~

  7. 이그림 2008.11.21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조금전 집에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5시만 넘으면 날이 어둑어둑해져요
    길냥이 녀석들 모습을 보니 맘이 좀 아프네요
    집앞에 놓여있던 쥐는 희봉이의 선물일거라 믿고 싶어요

  8. 짧은수명.. 2008.11.21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세상이 인간만이 주인이 아닌데...그걸 잊고사는거 같네요 저역시 많은길냥이들한테 밥을주고 몇년을 이어왔지만..정말..오래된고양이는 3년도채되지않아 사라지더군요..저역시 영역을 옮겼다고 믿고사는사람입니다.
    위분말처럼 고양이가 개체수가 많아졌다고 피해를준다는데...그말 저는 정말로 알수없네요 소음내는것도 인간이 더 시끄럽고 인간이 더 더럽고 다 인간이 더 문제가 많은데 발정기때 울음소리때문에 혹은 쓰레기봉투를 조금찢어놧다고 죽어 마땅하다고 관리해야 하다니 그생각자체가 씁쓸해지네요

  9. =('ㅅ')= 2008.11.21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로드킬 당한 랑이와 굶어 죽은(?) 그 어린 새끼 냥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미를 잃고서 그 어린 냥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이런 로드킬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들 주차할 때나 출발할 때 주위를 좀 더 살피시고
    골목길에선 속력을 너무 내지 말고 주의해서 운전하셨음 해요.

  10. enon 2008.11.21 22:53 address edit & del reply

    뭐 다들 그렇게 돌고 도는 거겠죠..

  11. 미리내 2008.11.22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님께서 눈길을 주고 있는 냥이들 소식이 궁금해서 거의 매일 들어와 봅니다 그간 기쁜 소식도 많았고 슬픈 소식도 있었지만,,오늘은 정말 맘이 아프네요 랑이의 로드킬 소식에 그리고 그애기의 소식...그애기 사진이 제휴대폰 배경사진인데(무단사용 ..죄송해요) 정말 길냥이들의 삶 너무 처절해요 저랑 이웃집 언니랑 주변의 배고픈 길냥이 먹이 챙겨주는데...참 쉬운일이 아니네요 적지않은 사료값이며 집앞에 터 잡은 녀석들 중성화 수술비...이유없는 해꼬지 하는 사람들 말리랴 밥 못주게 놓아둔 사료그릇과 물그릇 없애는 사람들 눈치보랴 그리고 가끔 불법 포획해 가는 사람 마주치면 안면몰수하고 싸움질 까지... 이지구 사람들것만 아닌데...주변 동물들에게 500원 동전 크기만한 정 나누어주시면 ..하는 바램을 늘 가지고 있어요
    길냥이의 로드킬....차블레이크 2초만 밞아주면 되는데 헤드라이트 3초만 꺼주면되는데....

  12. 1111 2008.11.22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희봉이 깜냥이 결국 다제갈길을 가고말았군요
    그동안 델리님의 희봉이 깜냥이 찍은 사진을보며 마음이 안좋을땐 희봉이,깜냥이
    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댤래기도했는데...
    한동안 안보이길래 소식이궁금해 댓글을 달고했었는데... 결국... 델리님 곁을 떠나고말았군여...
    정말 희봉이,깜냥이 참 좋아라했는데... 흠... 마음이 허전하니 그러네여 -.-
    부디 다른곳에 지내게되더라도 잘지내길바랄뿐입니다.. 희봉아,깜냥아 씩씩하게 잘살아야돼!!!....
    델리님! 그동안 희봉이 깜냥이 사진 멋드러지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3. 2008.11.23 22: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08.11.24 03: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ㅎㅎ 2008.11.24 05: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이 위에 개념 없는 인간아 주민들이 무슨 피해를 보냐? 피해를 보는건 약한 동물들이지. 인간이 피해를 주는거란다. 양심이 썩어빠진 것아 똑바로 말해라.

  16. 이서현 2008.11.27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이 그저 고이네요... 유난히 냥이 많은 저희 반포동에 그 많은 냥이들도 겨울과 함께 그보다 더시린 인간들의 냉대에 조금씩 사라지고 잇어요...
    10월엔 집앞에서 수시간을 맨홀에 빠져 소름이 돋을정도로 살려달라고 울었지만 냥이를 외면한 동네사람들의 집단무관심칼을 맞고 뒤늦게 119를 불러 구조해서 집에 둘째로 입양시킬랫는데 바로다음날 가버린 그 아이의 뼈저림 채가기도전에 그제는 눈아픈 러블을 드뎌 잡아서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늘같이 다니던 턱시도가 러블 없어진후론 안보이고 밥도 안먹고 종일 친구찾으러 돌아당기는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요... 얼마를 굶었을지 모르는 애들의 구슬픈 울음소리는 퇴근길 자기전까지 늘 마음곁에 어울거리거든요.. 냥이는 절대 키워보지 않고서는 그매력을 모르기에 그저 내가 더잘되서 고양이들이 잘살수 있는 환경에 애쓰고살는게 남은 여생의 목표가 됐어요... 우리 주변에 자청해서 고양이에대한 인식 조금씩 바꿔나갔음해요 간절한 소망!

  17. Favicon of https://weirdsoup.tistory.com BlogIcon WeirdSoup 2008.11.28 1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보호협회 라는 곳에서 고양이를 잡아다가 죽이는 모앙이군요. 이 포스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윗분 말대로 지구에 대한 권리가 오로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데, 지구상에 다른 생명체를 그것도 인류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면 몰라도 함부로 마구 죽여버리거나 해코지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8. babyfox 2008.12.02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도 고양이도 같은 지구에 같은 목숨을 가지고 태어나는 건데 왜
    고양이들의 인생은 이렇게 비참할까요.

    길고냥이 얘기 안 듣고 눈가리며 아웅하며 살수도 있지만 그래도 맘이 많이 쓰이네요.
    그래도 제가 사는 곳은 겨울이 없고 길냥이들에게 밥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배 곯는 애들은 없는데....
    먹을 거 없으면 한겨울에 개구리도 잡아 먹고 새도 잡아 먹고 그러더군요..... 워낙 날씨가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잔디위에 누워 있는 고양이들도 많구요.

    근데 한국은.... 정말 답답해요.

  19. 행복이네 2008.12.02 16:4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협회를 말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보호협회에서 길고양이들을 잡아다 죽이는것은 아닙니다. 말그대로 일반적인 동물 보호소는 고양이들을 돌보는 단체입니다. 물론 유기동물 보호소의 실정상 일정 보호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시킨다고 하는 곳도 더러 있지만ㅠ.ㅠ 보호협회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글을 남깁니다.
    제가 소속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회원인 캣맘들이 자신들이 돌보는 길고양이들을 포획, 불임수술 후 방사시키고 지속적으로 밥을 주면서 돌보는 TN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암냥이의 고통을 덜어주고 개체수를 조정하기 위한 방책이지요.
    무엇보다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불법포획업자입니다. 불법포획틀로 길고양이들을 포획해서 식용이나 실험용으로 팔아먹는 작자들이지요. 죽일놈들...
    길냥이들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면 구청에서 냥이들을 포획해가서 안락사시킨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긴한데 전TNR 시킨다고 믿고 싶습니다. 허나 지자체의 TNR이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작위로 잡아다가 수술시키고 제대로된 보호도 없이 살던 곳도 아닌 다른 곳에 방사시키는 행위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수술후 제대로 된 보호도 없이 낯선곳에 방사된다면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법포획업자와 길고양이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시행되는 무문별한 TNR로 고통받는 냥이들이 없어지고, 제대로 된 TNR, 길고양이 캣맘들이 주축이된 TNR이 잘 이루어져 길냥이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20. ogi 2008.12.20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블러그를 통해서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이상이지만 꼭 불가능한건 아닐것 같네요
    님의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21.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09.01.06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영역을 떠난 것이었군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러서 이소식 저소식 보다가...
    희봉이와 깜냥이, 그리고 모냥이가 궁금해서...복습(?)을 해보니 그랬군요...

    저도 학교다닐 때 일명 스쿨냥이에게 마음을 줬던 적이 있었어요^^;
    뭐...돈도 줬죠...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맛있는것들을 들고 가서 제가 멋대로 지은 이름을 부르면
    수풀 속에서 '웅냐~' 하고 모습을 드러내던 노랑둥이 녀석이 있었거든요.
    에쁜 삼색이 마누라에 귀여운 아기고양이들을 자식으로 거느리고 남동생으로 추정되는 녀석까지 델고 사는
    대가족의 가장이었는데...
    학교에 은근히 추종자들이 많아서(쉽게 말해 그녀석의 들이대는 애교에 넘어간 사람들..)
    저 말고도 먹을거리 바치러 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ㅋ
    학교에 더 오기 힘든 선배는 우연히 고양이사이트에서 이녀석 소식을 공유하고는...
    사료도 저 졸업할 때까지 제공하곤 했고...캔 선물을 보내온 사람도 있었고...ㅎㅎ 인터넷 안에서 이녀석네 집안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죠.

    첨보는 저한테 먹던 소세지 달라고 왔던 녀석인데, 이후로 같은 장소에 공강시간마다 부르면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곤 해서
    한학기를 꼬박...녀석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저 말고도 그런 사람들이 대여섯은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ㅋㅋ
    근데 정말 항상 공평한 애교를 보여주곤 해서... 부비부비도 해주고 발라당도 해주고 무릎에 와서 안기기도 하고...쓰다듬도 좋아하고..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키우고는 싶은데 그럴 수 없었던 저에게 정말 끝내주는 고양이 친구였어요.

    근데 학기말...기말시험이 끝나가던 무렵 겨울 내내 이녀석의 이동이 잦아지고 자꾸 도서관 앞이 아니라 사대 건물쪽에서 발견되고 그래서
    거기까지 만나러 가고 그랬는데... 점점 만나기 힘들어지더니 영역을 옮겨버렸는지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지더라구요.
    그녀석 덕분에 알게 된 친구가 환풍구 근처에서 밤에 그녀석을 만났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준게 마지막이고..
    졸업도 하고 집도 멀어져버린 제가 학교를 떠나면서 길고양이 챙겨주기는 그걸로 끝이 났었어요.
    그 이듬해는 저도 고양이를 키우게 됐고...그러면서 한학기의 추억으로 남았지만...
    정주던 녀석이라 그런지, 못보게 된게 못내 아쉽고 더 찾아 챙겨주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어디로 떠났는지, 건강하긴 한건지, 맨날 영역싸움 하느라 이래저래 상처도 흉터도 많았는데 괜찮은건지...
    저 말고도 챙겨주는 이 많으니까 괜찮겠지..하면서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희봉이 깜냥이 모냥이 소식을 들으니 문득 그때가 생각나네요.
    서로 작별인사도 할 수 없는 짧은 묘연이지만... 정들었던 녀석들이 안보일 때의 아쉬움이 어쩐지 느껴져서..^^;
    지금은 또 다른 고양이들이 채우고 있는 공간이지만, 추억은 사진이랑 함께 남는가봐요.
    지금도 가끔 그녀석 생각이 날 때면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찾아보곤 하거든요.
    저한테 처음 부비부비를 한 날은 셀카까지 찍어서... 잊을 수 없는 사진이 되었던지라..^^

    오랜만에 추억하게 되네요...벌써 3년이 지났는데, 그녀석...학교라는 공간이라 로드킬 당할 일도 없고...괜찮으려나 모르겠어요.
    추운 겨울...길냥이들이 더 좋은 생존터전을 갖게 되길 바라게 되네요...(얘들아 대학교 캠퍼스 좀 짱인데..!!로드킬 위험도 없고!!)

prev | 1 | 2 | 3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