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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8 새우과자 구걸하는 고양이 22
새우과자 구걸하는 고양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자거리에서 만난
고등어무늬 고양이 한 마리는
구멍가게 앞에 진을 치고 앉아 새우과자를 구걸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우쾅' 같은 거.
고양이가 과자를 좋아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인데,
경우없게 녀석은 새우과자를 아삭아삭 잘도 깨물어먹는다.
구멍가게 앞 오토바이 위에 올라앉아 새우과자를 사들고 나오는 여행자를 기다리는 고양이.
어쩌다 여행자가 구멍가게에서 새우과자를 집어들고 나오면
녀석은 용케도 알아채고 여행자 앞을 가로막고 냥냥거린다.
“어이, 거기 새우과자 좀 양심껏 내놔봐!”
일종의 통행세를 받겠다는 심산인데,
고양이로서는 밑져야 본전이다.
그냥 가버리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한 움큼 던져주고 가면... 구걸(강탈인가?)한 보람이 있는 것이다.
가만보니 이 녀석 소속조차 불분명하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는 구멍가게 앞에서
새우과자를 구걸하고 있더니
어느 새 녀석은 옆 건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음식 동냥을 다닌다.
아예 식사중인 사람의 무릎 위로 철푸덕 뛰어올라 무릎냥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새우과자를 먹고 나서 그루밍을 하고 있는 고양이.
이곳의 여행자들은 대부분 유럽의 여행자들이어서
고양이에게 매우 관대한 편이다.
그들은 냥냥거리는 고양이에게 먹던 것을 노놔주기도 하고,
무릎 위로 올라온 고양이를 한참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이 고양이는 그 두 가지를 다 즐기는 편이다.
나 또한 녀석이 영역으로 삼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한번은 무심코 앉아있던 아내의 무릎 위로 녀석이 올라왔다.
녀석은 구멍가게 옆집 식당에서도 음식 구걸을 한다.
평소에도 고양이를 애인보듯 하던 아내는
한동안 이 녀석을 안고 주무르고 쓰다듬느라
그 좋아하는 먹을 것도 뒷전이었다.
그런데 이 녀석 응큼하게도 아내에게 안겨서는
한발을 아내의 가슴에 척 얹어놓고 골골거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녀석은 한참을 아내 품에 안겨 있다가
구멍가게로 다시금 쪼르르 달려갔다.
가게에 온 한 여행자가 비스킷을 사 갖고 나오는데,
이 녀석 그 앞에서 또 냥냥거리고 있다.
아니, 이 녀석이 그럼 비스킷도 먹는단 말인가?
* 고양이의 사생활:: http://gurum.tistory.com/
어쩌다 여행자가 구멍가게에서 새우과자를 집어들고 나오면
녀석은 용케도 알아채고 여행자 앞을 가로막고 냥냥거린다.
“어이, 거기 새우과자 좀 양심껏 내놔봐!”
일종의 통행세를 받겠다는 심산인데,
고양이로서는 밑져야 본전이다.
그냥 가버리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한 움큼 던져주고 가면... 구걸(강탈인가?)한 보람이 있는 것이다.
여행자가 한 움큼 던져주고 간 새우과자를 맛있게 먹고 있는 고양이.
가만보니 이 녀석 소속조차 불분명하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는 구멍가게 앞에서
새우과자를 구걸하고 있더니
어느 새 녀석은 옆 건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음식 동냥을 다닌다.
아예 식사중인 사람의 무릎 위로 철푸덕 뛰어올라 무릎냥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새우과자를 먹고 나서 그루밍을 하고 있는 고양이.
이곳의 여행자들은 대부분 유럽의 여행자들이어서
고양이에게 매우 관대한 편이다.
그들은 냥냥거리는 고양이에게 먹던 것을 노놔주기도 하고,
무릎 위로 올라온 고양이를 한참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이 고양이는 그 두 가지를 다 즐기는 편이다.
나 또한 녀석이 영역으로 삼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한번은 무심코 앉아있던 아내의 무릎 위로 녀석이 올라왔다.
녀석은 구멍가게 옆집 식당에서도 음식 구걸을 한다.
평소에도 고양이를 애인보듯 하던 아내는
한동안 이 녀석을 안고 주무르고 쓰다듬느라
그 좋아하는 먹을 것도 뒷전이었다.
그런데 이 녀석 응큼하게도 아내에게 안겨서는
한발을 아내의 가슴에 척 얹어놓고 골골거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녀석은 한참을 아내 품에 안겨 있다가
구멍가게로 다시금 쪼르르 달려갔다.
가게에 온 한 여행자가 비스킷을 사 갖고 나오는데,
이 녀석 그 앞에서 또 냥냥거리고 있다.
아니, 이 녀석이 그럼 비스킷도 먹는단 말인가?
* 고양이의 사생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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