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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6 벽과 고양이가 있는 풍경 22

벽과 고양이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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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있는 풍경

 

 

어떤 벽은 길고양이에게 든든한 배경이 된다.
굳이 벽화가 없어도
자연스러운 벽의 무늬와 낡은 질감과 빛바랜 색조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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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그 멋진 배경 앞에 앉은,
더러 엎드리고 걷는 길고양이에 초점을 맞춘다.
어떤 벽은 무심하게 앉은 길고양이를 돋보이게 한다.
어떤 벽은 평온한 상태의 길고양이를 강렬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벽은 단지 배후로써만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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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고양이가 앉아 있는 벽과 마주해 있다.
사는 동안 고양이도 숱한 벽과 맞닥뜨렸을 것이다.
그 벽은 뛰어넘을 수도
도저히 뛰어넘지 못할 수도 있다.
애당초 고양이에게만 가혹한 벽도 엄연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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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는 고양이와 인간의 사이를 가로막는
편견의 벽을 허물고자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왔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 벽은 혼자서는 무너뜨릴 수가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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