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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1 다구리, 무리미, 덤팽이-심마니 은어들 4

다구리, 무리미, 덤팽이-심마니 은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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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리, 무리미, 덤팽이 알수없는 심메마니 은어들

본래 ‘심메마니’란 ‘산삼을 캐는 사람’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지금도 산삼을 일러 심메마니들은 ‘심메’라 부르고 있으며, 어인마니, 소장마니, 개장마니, 초두마니, 중마니, 안방마니처럼 ‘마니’가 사람의 뜻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민속학자 가운데는 ‘마니’라는 말을 범어인 ‘마니’(mani)에서 비롯됐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 주장은 일제시대 때 일본의 민속학자가 제시한 것이어서 그대로 믿을 것이 못된다. 심메마니는 보통 산삼에 관련된 말을 할 때 은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일상어를 그대로 쓰면 부정을 탄다는 관념과 함께 은어를 사용함으로써 심을 내려주는 산신령과의 은밀한 소통을 바라는 염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내가 만난 심메마니로부터 제보받은 심메마니 은어는 아래와 같다.

디딤-신발, 올림대-숟가락, 마주보기-술, 무리미-밥, 다알-산삼 열매, 찌개-돌, 숨-맑은 물, 우어지-소, 노래기-해, 초산이-풀, 어인마니-통솔대장, 염적이마니-심마니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마니. 감사-된장, 불거지-불, 논달-피, 모둠-움막 (박만구 씨 제보)

안침하다-쉬다, 흑조구-까마귀, 마대-지팡이, 반짐-냄비, 넙추리 너구리 다 떨어진다-낙엽이 진다, 딸 일궈놓는다-불 놓다, 잰다-찾다 (김영재 씨 제보)

개장마니-여자 심메마니, 농심마니-장뇌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어인마니-경험이 많은 심메마니, 무리의 우두머리, 초대(두)마니-처음 삼을 캐러 산에 오른 사람, 중마니-심메마니 무리의 중간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 안방마니-심메마니의 부인, 소마니-다람쥐(다람쥐가 삼을 많이 캐먹기 때문), 노추리-바가지, 감재비-낫, 덤팽이-안개, 흘림-물, 다래-나무, 달불-불, 긴대-뱀, 마당너구리-개, 태기-망태, 줄매-비, 심부름대-부지깽이, 누렁마리-초, 새옹-솥, 다구리-식사, 연초-담배, 구슬르다-죽다, 너구리-옷, 주점이-신발, 거지-허리춤, 잼-손아귀, 방우-돌, 모래미-쌀, 웅어지-송아지, 덕-산신, 동자마니-아이 (홍종덕 씨 제보)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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