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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21 알카자쇼, 세계 최고의 게이쇼 8
알카자쇼, 세계 최고의 게이쇼
알카자쇼는 흔히 세계 3대 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게이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에서도
유흥의 천국인 파타야에서
이제 알카자쇼는 가장 유명한 관광상품으로도 자리잡았다.
한마디로 알카자쇼는 세계 최고의 게이쇼라 할 수 있다.
엄격히 말해 출연자 중 상당수는 트렌스젠더라고 하는데,
태국에서는 트렌스젠더와 게이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게이’로 통칭하고 있어, 트렌스젠더쇼에 가까운 이 쇼를
그냥 게이쇼로 부르고 있다.
쇼는 1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되는데,
화려하다 재미있다, 는 말이 딱 어울린다.
중간중간 코믹쇼와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아리랑 공연과
부채춤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좀 어설픈 북한식 공연을 보는 듯 노래와 의상이 어색하다.
알카자쇼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을 염두에 둔 듯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나라들의 민속공연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다.
가령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와 중국의 민속공연이 포함돼 있고,
남미에서는 브라질, 북미에서는 미국, 유럽에서는 프랑스 등의
민속공연을 선보인다.
그러나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공연은 따로 있다.
바로 알카자쇼 최고의 미녀가 등장하는 몇몇 공연이 그것이다.
이 알카자 최고의 미녀는 일명 ‘태국의 하리수’라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상 그녀가 등장하는 공연이 알카자쇼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다.
1시간이 넘는 공연이 끝나면
극장 밖에서는 알카자쇼에 등장했던 모든 출연자들이 나와
기념사진 촬영 시간을 갖는데,
사진을 함께 찍으려면 40바트 정도의 팁을 줘야 한다.
파타야에서는 알카자쇼의 상당 부분이
과감한 노출의상을 한 트렌스젠더가 출연함에도
아이들이나 미성년자를 특별히 출입 금지시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공연 관람을 온 관광객도 상당수에 이른다.
공연시간은 저녁 6시 반부터 3회 연속 공연이고,
VIP석은 따로 예약을 해야 한다.
사실 태국이 게이의 천국이 된 데에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배경이 숨어 있다.
옛날 미얀마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태국의 젊은 남자들은 모두 전쟁터로 끌려가야 했다.
이때 많은 태국의 남자 아이들을 여장시키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태국의 현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약간 다르다.
그의 얘기는 태생적인 태국인의 유전적 형질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태국 남자들의 바람기와 가정생활에 무책임한
사회적 배경도 한 원인이라고 한다.
무엇이 원인이든 태국인은 게이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으며,
성전환 수술 또한 일상적인 의료행위로 취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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