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명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2.28 나만의 섬 일출 일몰 명소 10 13

나만의 섬 일출 일몰 명소 10

|


나만의 섬 일출 일몰 숨겨진 명소 10



상조도에서 바라본 눈부신 일몰 풍경.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넘이다, 해맞이다 하여 해 지고 해 뜨는 풍경을 보러 간다. 그러다보니 호미곶이라든가 정동진, 서천 마량포구, 성산 일출봉 등 유명한 일몰, 일출 명소에는 언제나 너무 많은 인파로 붐벼 제대로 감상조차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더더욱 그런 곳은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도 사진을 찍어대서 더 이상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다. 이럴 때 한번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익히 알려진 육지의 해넘이 해맞이 명소보다 훨씬 천연스럽고 아름다운, 숨겨진 풍경이 그곳에 존재한다. 지난 3년 10여 개월 동안 섬 여행을 다니며 내가 만난 아름다운 섬 일출, 일몰 명소를 여기에 소개한다.


1. 조도 돈대봉: 국내 최고의 일출 일몰 명소




조도는 진도 다도해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조도란 이름 또한 새떼처럼 흩어진 섬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도(새섬)는 상조도와 하조도가 연도교로 연결돼 있으며, 대부분의 관공서와 상가는 하조도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상조도 돈대봉(231미터)에 오르는 게 좋다. 관매도, 소마도, 대마도, 거차도, 독거도, 맹골도, 라배도, 옥도 등 150여 개의 크고 작은 유, 무인도가 새떼처럼 흩어진 풍경 사이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눈에 볼수 있는 돈대봉 전망대에서는 해무가 없는 맑은 날이면 멀리 추자도와 보길도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만일 조도에 갔으되, 돈대봉에 오르지 않았다면, 조도를 보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2. 증도와 사옥도: 염전으로 지는 환상적인 일몰




증도(曾島)는 예부터 드는 물이 적어서 사리섬이라 불렸으나 간척사업으로 앞사리 뒷사리를 연결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증도의 태평염전은 앞사리 뒷사리를 메운 버지 방조제 안쪽에서부터 서쪽의 우전 해수욕장 인근까지, 남쪽으로 등선마을에서 북쪽으로는 곡도마을까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웃 섬인 사옥도, 병풍도 등에도 크고 작은 염전이 흩어져 있는데, 바로 이 염전지대야말로 가장 환상적인 일몰 명소라 할 수 있다. 저녁의 불타는 하늘을 염전이 고스란히 반영해 냄으로써, 그냥 사진기를 들이대고 셔터만 눌러도 그림이 된다.


3. 추자도 묵리: 외롭고 감동적인 일몰




추자도는 해남과 제주도 본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섬이다. 상추자, 하추자,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가 있으며, 주변에는 무려 38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가 추자도를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다. 추자도의 진면목을 만나려면 대서리를 벗어나 하추자 쪽으로 떠나는 게 좋다. 상추자와 하추자는 연도교로 연결이 돼 있고, 상추자 대서리에서 하추자 예초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꽤 자주 있는 편이다. 추자교 건너 묵리에서 신양2리로 이어진 해안도로는 추자도의 비경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길인데, 이곳은 추자도의 그림같은 일몰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묵리의 수영여나 병풍도를 배경으로 한 일몰은 지극히 외롭고 감동적이다.


4. 울릉도 저동항 일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 바로 울릉도다. 울릉도 북동쪽의 섬목이나 현포항도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지만,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한 저동항의 일출에는 비길 바가 아니다. 촛대처럼 생긴 바위 위로 해가 떠오를 때면 마치 촛대봉 위에 온 세상을 밝히는 촛불을 켠 듯 장관의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 또한 울릉도에서 너무나 유명해졌으므로 나는 저동항의 오집어잡이배에 걸린 집어등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었다. 그런대로 이것도 나쁘지 않다.


5. 제주 김녕 해안: 눈부신 갯바위 일몰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첫손에 꼽는 일출 명소이다. 오죽하면 이름이 일출봉이겠는가. 그런데 솔직히 일출봉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심심하고 밋밋하다. 보기에는 좋아도 사진 찍기에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일출을 찍기에는 일출봉을 낀 성산포 일대가 더 적당하다. 우도가 보이는 종달해변도 괜찮고, 섭지코지도 일출을 찍기에는 제격이다. 일몰 명소로는 차귀도가 보이는 고산 일대와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 쪽이 유명하다. 함덕이나 김녕 해안의 일몰도 갯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협재나 차귀도 못지 않게 눈부시다.


6. 연평도 선상 일몰: 평생 잊지 못할 장면




연평도는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카페리호는 4시간이 걸리는 먼 섬(인천에서 127km)이다. 바다에서 보면 소연평도와 대연평도가 함께 보이는데, 앞에 보이는 뾰족한 산을 가진 섬이 소연평이고, 옆으로 길게 펼쳐진 섬이 대연평이다. 연평도에서 가장 편하게 일몰을 만나는 방법은 당섬에서 꾸지섬 쪽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자체로 그림이다. 또 하나는 조기역사관이 자리한 관광전망대 옥상에 올라 바다쪽으로 지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멋진 일몰 풍경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다. 배 위에서 꾸지섬과 당섬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한 해넘이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7. 두미도 구전마을: 어선 너머로 뜨는 해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두 번 운행하는 완행선을 타고 2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두미도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외로운 섬이다. 두미도는 두미남구와 두미북구로 나뉘는데, 남구에는 구전, 청석, 대판마을이 있고, 북구에는 사동, 학리, 고운, 설풍마을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남구 구전마을과 북구 학리에 모여산다. 두미도의 일출은 구전마을이 제격이다. 아침이면 부지런한 어부들이 어선을 부려 바다로 나갈 때쯤 바다에서 불쑥 솟아오른 태양은 두미도 앞바다를 온통 황금빛 바다로 만들어버린다.


8. 지도읍 송도 일몰: 섬들의 실루엣과 저녁 해의 어울림



지도읍 송도는 과거 뭍과 떨어진 섬이었으나, 얼마 전 사옥도와 함께 연육교로 연결되었다. 송도는 예부터 무안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 뜬 작은 무인도와 뒤로 보이는 사옥도, 임자도 풍경이 어우러져 저녁 무렵이면 이들의 실루엣 너머로 지는 해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9. 남해 창선도 일몰: 황금빛으로 물드는 죽방렴




창선도는 남해도와 사천 사이에 자리한 섬으로 남해와는 창선교로 연결되고, 사천에서는 얼마 전부터 삼천포대교가 섬을 잇고 있다. 창선도의 일몰 명소는 역시 남해도와 이어지는 창선교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지족해협이 첫손에 꼽힌다. 지족해협에는 이제 누구나 아는 원시적인 어업 형태인 ‘죽방렴’이 곳곳에 펼쳐져 있는데, 이 죽방렴을 배경으로 한 해넘이가 참으로 볼만한 풍경이다. 때때로 저녁의 황금빛 물살을 가르며 낡은 거룻배 한척이 노라도 저어갈 때면, 실로 그 풍경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다.   


10. 보길도 서쪽 해안: 가는 곳마다 일몰 명소




보길도의 매력은 윤선도의 유적에 있지 않고, 저 바다와 해안을 따라 존재한다. 청별항에서 시작되는 해안의 절경은 서쪽으로는 솔섬, 정자리, 망끝 전망대, 보옥리 뾰족산까지 24킬로미터나 계속되며, 동쪽으로는 예송리 해수욕장과 통리 해수욕장, 중리 해수욕장, 백도리까지 10여 킬로미터쯤 이어진다. 망월봉 아랫자락에 위치한 망끝 전망대는 보길도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해질 무렵이면 유인도인 넙도를 중심으로 올망졸망 흩어진 무인도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길도에서는 서쪽 해안을 따라가는 부황리, 정동리, 정자리, 선창리, 보옥리 등의 해안마을 모두가 하나같이 아름다운 일몰 명소에 속한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 스크랩:: http://blog.daum.net/binkond 

And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