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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31 나만의 섬 해돋이 명소 5곳 11

나만의 섬 해돋이 명소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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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해돋이 명소 5곳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넘이 혹은 해맞이 명소를 찾아 떠나곤 한다. 어떤 곳은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 구경은커녕 짜증만 날 때가 있다. 그동안 나는 4년여의 섬 여행을 하는 동안 숱하게 일출, 일몰을 경험했다. 그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일출 명소 5곳을 여기에 소개해본다.





1. 조도 돈대봉: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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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는 진도 다도해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조도란 이름 또한 새떼처럼 흩어진 섬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도(새섬)는 상조도와 하조도가 연도교로 연결돼 있으며, 대부분의 관공서와 상가는 하조도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상조도 돈대봉(231미터)에 오르는 게 좋다. 관매도, 소마도, 대마도, 거차도, 독거도, 맹골도, 라배도, 옥도 등 150여 개의 크고 작은 유, 무인도가 새떼처럼 흩어진 풍경 사이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눈에 볼수 있는 돈대봉 전망대에서는 해무가 없는 맑은 날이면 멀리 추자도와 보길도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만일 조도에 갔으되, 돈대봉에 오르지 않았다면, 조도를 보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2. 외연도 등대: 일출 직전의 환상적인 바다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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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 사실 외연도라는 섬 이름은 안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대천을 중심으로 보자면 외연도는 가장 바깥에 자리한 섬이고, 언제나 연기가 낀 듯 안개가 자욱하여 ‘바깥에 있는 안개 자욱한 섬’이란 뜻의 외연이란 이름이 붙었다. 대천 가는 뱃길에 만날 수 있는 녹도나 호도와 섬 크기는 비슷하지만, 사람들은 외연도가 훨씬 많아서 130여 가구 정도가 이 곳에 산다. 섬마을이야 한바퀴 둘러보는데 10여 분이면 끝날 정도로 그리 크지 않지만, 학교 뒷동산을 넘어가면 ‘작은 명금’, ‘큰 명금’이 있고,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멋진 무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진 일몰 명소인 ‘누적금’이 나온다. 해뜰 무렵에 외연도 등대 앞에 서면 기가 막힌 일출 풍경을 만나게 된다. 사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해뜰 무렵의 풍경보다 해 뜨기 직전의 그 오묘한 빛깔이 내게는 더 감동적이다. 그동안 숱한 일출 직전의 서광을 보아왔지만, 외연도에서 보았던 신비로운 빛깔은 잊을 수가 없다.

3. 울릉도 저동항: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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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 바로 울릉도다. 울릉도 북동쪽의 섬목이나 현포항도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지만,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한 저동항의 일출에는 비길 바가 아니다. 촛대처럼 생긴 바위 위로 해가 떠오를 때면 마치 촛대봉 위에 온 세상을 밝히는 촛불을 켠 듯 장관의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 또한 울릉도에서 너무나 유명해졌으므로 나는 저동항의 오집어잡이배에 걸린 집어등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었다. 그런대로 이것도 나쁘지 않다.

4. 위도 대리: 소망의 깃발 위로 떠오르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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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위도는 우리나라 3대 어장 가운데 하나인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조기)의 산지였다. 위도라는 이름은 섬이 고슴도치 모양이라서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위도가 되었다. 옛날에는 유배지로도 이용되었으며, 최근에는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이 바로 위도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동아시아 최고의 풍어제로 손꼽히는 띠뱃놀이가 열리는 마을로 알려진 위도 대리에서 만난 일출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선착장에 매어진 배마다 풍어제 뱃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붉은 해가 떠올라 그 소망의 깃발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간절하게 소망을 빌면 이루어질것 같은 해가 그렇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5. 거문도 등대: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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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약 115킬로미터, 뱃길로 1시간 50분이 걸리는 먼 섬이다.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자리한 섬. 흔히 거문도는 백도와 더불어 이 땅의 마지막 비경이라 불린다. 거문도에 온 이상 거문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거문도 등대를 만날 필요가 있다. 거문도에 와서 거문도 등대를 만나지 못했다면 거문도에 온 의미가 없다. 동양 최대의 등대로 알려진 거문도 등대는 일제 때인 1906년 생겨났으며, 가장 큰 프리즘 렌즈를 자랑한다. 등대 불빛은 약 35~40킬로미터까지 비춘다고 하며, 무적신호기가 달려 있어 안개 속 선박의 항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등대의 또 다른 매력은 한 장소(관백정)에서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뜰 무렵 등대 옆 관백정으로 나가면 정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기가 막힌 일출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빛에 물든 등대와 관백정은 누가 찍건 작품 사진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한 맑은 날이면 관백정에서는 해 뜨는 쪽으로 희미하게 그림같은 백도의 풍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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