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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7 여미지식물원 낙서로 국제 망신 32

여미지식물원 낙서로 국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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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식물원 낙서로 국제 망신



낙서가 심한 나무 아래 <저는 방명록이 아니구먼유~>라는 팻말을 세워놓았다.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의 온실식물원이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의 온실식물원은 일년 내내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정원, 열대 과수원 등

5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원마다 식물의 줄기나 잎에 이름이나 낙서를 적어놓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미지식물원에서 가장 심한 낙서로 인해 '방명록 나무'로 불리는 나무.


특히 여미지 식물원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 곳으로

이곳의 낙서는 외국인들에게조차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식물원에서 만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식물원의 한 나무에 빼곡하게 적힌 낙서들을 가리키며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며 깔깔거렸다.

내가 보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



여미지식물원에서 낙서가 심한 나무는 거의 200여 그루가 넘는다. 


오죽하면 여미지 식물원에서는

낙서가 가장 심한 나무마다 <저는 방명록이 아니구먼유~>라는 팻말을 비롯해

<낙서금지> 팻말을 곳곳에 세워놓았다.

하지만 낙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나무에 이름 쓰고 낙서하는 유치한 심리는 어디서 오는 걸까.


식물원의 식물에 남긴 가장 많은 낙서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의 이름이다.

정말로 이곳의 식물을 방명록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누구 누구 이름 사이에 하트를 그린 낙서도 숱하게 발견된다.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는 욕설까지 적어놓은 경우도 있다.

여미지 식물원 측에 따르면 이렇게 낙서로 몸살을 앓는 나무와 식물이

200여 그루가 넘는다고 한다.



식물원의 낙서는 선인장과 식물에도 예외가 아니다.


여미지 식물원의 낙서는 이제 도를 넘어선 지경.

여미지 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물원으로써

연간 10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식물원의 낙서는 그 자체로도 국제적인 망신거리이지만,

식물의 성장과 미관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한마디로 낙서를 한 식물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가 없으며,

심한 경우 식물원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미지식물원의 낙서는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의 관리에도 허점이 많다.

식물원의 온실식물원에는 관리자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설령 관리자가 있다 해도

낙서를 하는 사람을 쫓아내지 않는다.

식물원 측에서는 이것이 식물원의 이미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지금 여미지식물원의 이미지는 이미 이 낙서로 인해

‘낙서 식물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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