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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2 라오스 종이조각 그림의 비밀 (6)
라오스 종이조각 그림의 비밀
한마디로 종이에 그림을 조각한다.
다시 말해 종이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 밑그림에 따라 조각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조각해낸다.
이때 한 장의 종이로는 그림을 조각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수십여 장의 종이를 겹쳐놓고
마치 나무에 조각하듯 그림을 조각한다.
이것이 바로 라오스의 전통적인 종이조각 그림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나는 여러 번 종이조각 그림 장인과 마주쳤다.
그는 기껏해야 30세 안팎의 나이였지만,
종이조각 그림만큼은 최고의 실력자로 통했다.
나무망치와 조각칼로만 만들어내는 그의 정교한 조각 솜씨는 감탄 그 자체였다.
아무리 밑그림에 따라 조각을 해낸다고는 하지만,
새 깃털의 곡선무늬나 불상의 깨알같이 작고 섬세한 무늬까지
그는 오로지 나무망치와 조각칼 하나로 구현해내고 있었다.
곡선을 표현하는 조각칼과 섬세한 구멍을 표현하는 조각칼을 비롯해
무려 12개가 넘는 조각칼이 있긴 했다.
라오스에서는 주로 이런 방식으로 불화(佛畵)를 조각해내거나
사원에 장식할 무늬를 조각해내는데,
요즘에는 이런 그림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팔고 있다.
이렇게 조각칼로 오려낸 종이그림은 벽이나 색지 위에 붙여놓아도 되고,
조각그림을 놓고 그 위에 물감을 뿌려
같은 그림을 여러 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본래 이 조각그림의 용도가 똑같은 그림의 복사본을 여러 장 만들어내는 데 있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이 조각그림 자체가 관광상품이기도 하지만,
파란눈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조각그림을 만드는 과정 또한 신기한 볼거리여서
종이조각 장인이 그림을 만드는 시간이면
가게 앞에는 늘 여러 명의 관광객이 모여 감탄과 환호성을 질러대곤 한다.
* Jump in Laos::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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