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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27 제비꼬리는 왜 화살표일까 7
제비꼬리는 왜 화살표일까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제비떼. 몽골에서는 제비가 에르히 메르겡이라는 명궁수의 화살에 맞아 꼬리가 화살표 모양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몽골에서는 다람쥐보다 약간 작은 설치류 타라바가(타라바간)와 제비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온다.
옛날 하늘에 태양이 7개나 생겨 가뭄이 들게 되었다.
그때 활 잘 쏘기로 소문이 자자한 명궁수(에르히 메르겡)가 사람들에게
“내가 저 태양을 다 쏴서 없애버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하여 그는 초원으로 나아가 하늘에 뜬 여섯 개의 태양을 차례로 쏘아 없애고,
마지막 태양을 쏘려고 활을 당겼다.
그 때 하필이면 화살이 하늘을 날아가던 제비 꼬리에 맞고 말았다.
그 때문에 제비 꼬리는 화살표 모양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몽골에서 가장 많은 동물 설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가장 맛있는 동물 고기(사람 고기 맛이 난다고 한다)로 알려진 타라바가. 초원과 구릉의 굴 속에 산다.
이에 화가 난 명사수는 말을 타고 밤새 제비를 좇았으나, 결국 잡지 못했다.
그는 자책하며 활시위를 당겼던 엄지 손가락을 자르고 어두운 구멍 속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타라바가로 살았다.
타라바가의 앞발가락이 네 개인 까닭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타라바가 고기는 사람고기와 가장 흡사한 고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명궁수인 사람이 변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설화는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설화로 어린이 이야기책이나 몽골설화 책 등에 언제나 맨앞에 등장하는 것이다.
몽골에서는 전설과 상관없이 유난히 제비를 좋아하는데,
민주화운동을 처음 한 사람을 일러 ‘민주화 제비’라고도 불렀다.
제비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새이므로 몽골인들은 제비가 좋은 소식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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