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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빚어낸 마지막 예술, 가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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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열매: 식물이 빚어낸 마지막 예술품


노린재나무 열매.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 했던가.
지금 세상은 열매 맺는 것들로 가득하다.
식물에게 열매란 궁극적인 목적이고,
생존을 위한 마지막 결과물이다.


범부채 씨앗(위)과 물가에서 자라는 꽃창포 씨앗(아래).

그들은 열매를 통해 후손을 이어가고
생명을 유지해간다.
열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며느리배꼽 열매.

그러나 그들의 생존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가령 어떤 열매는 사람이나 동물의 털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또 어떤 열매는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흩어진다.


오갈피 열매(위)와 귀한 가시오갈피 열매(아래).

가장 흔한 식물의 생존 방식은
새나 동물이 열매를 먹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열매를 먹은 새들이 다른 곳에서 배설을 하면
그곳에 자신의 후손을 퍼뜨리는 것이다.


마치 축구공처럼 생긴 산딸나무 열매(위, 참 맛있는 열매다)와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아래).

그러므로 열매는 먹음직스럽고,
먹음직스럽게 보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도 열매는 대부분은 맛있거나
맛있게 위장돼 있다.


자리공 열매(위)와 맥문동 열매(아래).

식물이 꽃을 통해 수분을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열매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열매에 도달하기 위한 아름다운 과정.


작살나무 열매(위)와 개머루(아래).

꽃이 궁극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열매는 바로 궁극에 도달한 이유이고, 목적이며,
그동안의 모든 노력의 결정체이자
식물이 빚어내고자 한 최종의 예술품이다.


요즘 한창 붉게 익은 백당나무 열매(위, 아래).

백당나무 열매와 비슷한 가막살 나무 열매(아래).

비록 꽃의 화려함에 가려
열매는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리어 식물에게는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
사람의 지나친 관심이 식물에게는
해로운 일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꽈리 열매.

풀솜대 열매.

천남성 열매.

은방울꽃 열매.

구기자 열매.

오미자 열매.

산마 열매.

산사(아가위) 열매.

초피나무 열매.

초피 열매와 비슷한 산초나무 열매.

때죽나무 열매.

민청가시덩굴 열매.

둥굴레 열매.

나팔꽃 열매. 안에 까만 씨가 들어 있다.

더덕 열매. 꽃 모양이 고스란히 열매가 된다.

주목 열매.

찔레 열매.

바닥에 떨어진 상수리 열매.

하늘 높은 곳에 매달린 으름.

도대체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열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그래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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