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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5 혼자보다 둘이 좋은 이유 27

혼자보다 둘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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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다 둘이 좋은 이유



 

혼자보다는 둘이 좋지요.
의지가지없는 세상
다른 고양이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할 수도 있죠.
아픔도 슬픔도 나누고 덜다 보면 나아지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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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체온을 나누는 것만으로 한결 따뜻해지죠.
둘이라면 혼자서 밥 먹지 않아도 되고,
서로의 몸을 핥아줄 수도 있어요.
함께 논두렁 산책도 하고,
함께 산수유나무에 올라가 꽃구경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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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냇물은 서럽지만
둘이 보는 냇물은 아름답지요.
혼자서는 결코 사랑이란 걸 할 수가 없어요.
사랑은 둘이서 하는 거니까요.
혼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도 둘이라면 문제없어요.
돌담을 타 넘고, 아주 높은 지붕에도 올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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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어요.
모든 고양이가 엄마, 형제묘와 헤어져 독립을 하게 되죠.
그건 나쁜 게 아니에요.
고양이로서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니까요.
때로는 혼자 견디는 게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꼬리를 치켜 올려보는 거예요.
도와달라고 한번 ‘야옹’을 외쳐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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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의리 있는 고양이도 있고,
고양이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이 없다고 속상할 필요 없어요.
사랑은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거니까.
사랑을 구하기 위해
너무 높은 곳에 올라갈 이유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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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도 가장 낮게 엎드린 사랑이 있습니다.
지금 있는 그곳도 나쁘지 않아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위험해질 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옹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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