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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7 북미에서 가장 환상적인 도로는? 13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디안 로키 레이크 루이스에서 컬럼비아 대빙원을 향해 간다. 흔히 레이크 루이스에서 컬럼비아 대빙원의 절정인 아사바스카 빙하를 거쳐 재스퍼로 이어진 93번 국도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미국과 캐나다를 통틀어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불린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주변에는 무려 200여 개의 빙산이 솟아 있으며, 무수한 빙하호들이 이 빙산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환상적인 도로는 해발 2000미터와 1000미터를 미끄럼 타듯 오르내린다. 산 아니면 호수, 호수 아니면 강, 고원과 협곡, 끊임없이 이어지는 침엽수림과 야생동물. 잘 달리던 차들은 도로 한가운데 갑자기 멈춰서기 일쑤다. 길을 달리다 차가 멈춰 설 경우는 두 가지 경우이다. 고장이 났거나 야생동물을 만났거나. 만일 길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면 캐나다에서는 마냥 기다려야 한다. 캐나다에서는 누구도 동물에게 클랙션을 누르지 않으며, 눌러서도 안된다.
아름다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계속해서 크로우풋(Crowfoot, 일명 까마귀 발가락 빙하) 빙하를 지나 산자락을 넘어 보우 빙하와 캐프런 빙산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손꼽히는 사스카추원(Saskachewan) 골짜기가 나타난다. 이 곳은 바람이 세게 불 경우 시속 500킬로미터까지 불 때도 있다. 따라서 이 곳에서의 정차는 아예 금지돼 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시작해 재스퍼에서 끝나는데, 모두 230킬로미터에 달한다. 아름다움은 230킬로미터나 계속되지만, 사스카추원과 같은 위험한 아름다움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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