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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물빛 좋은 섬바다 10곳 10

물빛 좋은 섬바다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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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좋은 섬바다 10곳

물빛 좋은 섬바다로 떠나보자.
뭍에서 떨어진 한적하고 청명한 시간 속으로.

* 거문도 등대길 비취색 바다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약 115킬로미터, 뱃길로 1시간 50분이 걸리는 먼 섬이다.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자리한 섬. 거문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면 소재지가 있는 고도가 중심지 노릇을 하고 있다. 서도에는 돌담이 보기 좋은 서도리가 산자락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거문도 등대 가는 길목에는 한적한 해수욕장도 펼쳐져 있다. 이 해수욕장과 마주보고 있는 등대길 바다는 온통 비취색을 띠고 있어 그 물빛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 욕지도 노적마을 청옥빛 바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서남쪽으로 27킬로미터쯤 떨어진 섬으로, 8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를 거느린 제법 큰 섬이다. 욕지도에서도 삼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은 남해의 청옥빛 바다와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실루엣처럼 보이는 섬들이 어울려 욕지도의 절경을 더한다. 그러나 내가 만난 욕지도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비탈밭이 가득한 노적마을 풍경이다. 노적마을은 산자락의 비탈밭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해안까지 계단식으로 마을이 조성돼 있는데, 팽나무와 모밀잣밤나무가 들어선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면 물빛이 유난히 고운 바다가 펼쳐진다. 더욱이 노적마을에서는 초도와 외초도, 연화도, 좌사리도와 국도 등 다도해 섬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날이 좋은 날이면 국도 뒤로 대마도까지 보일 때가 있다.

* 조도 신전 앞바다

조도는 진도 다도해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조도란 이름 또한 새떼처럼 흩어진 섬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도에 간 이상 돈대봉(231미터)에 올라 관매도, 소마도, 거차도, 독거도, 맹골도 등 150여 개의 크고 작은 유, 무인도 사이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만날 필요가 있다.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환상적인 해안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하조도 읍구마을에서 신전해수욕장을 따라 해안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 하태도 장부래 옥빛바다

하태도는 태도(苔島)의 세 섬(상태, 중태, 하태)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목포에서 오자면 3시간 반이 걸리는 뱃길이다. ‘태도’라는 이름은 섬과 바다가 한데 어울려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며, 갯바위에 돌김(석태)이 많아 ‘석태 나는 섬’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킬로미터 떨어진 섬. 하태도는 전체적인 모양이 말발굽처럼 생겼고, 그 우묵하게 휘어져 들어간 지형에 장부래 해수욕장이 있다. 여객선에서 장부래 바다를 보면 그 물빛이 연한 옥빛을 띤다. 환상의 바다 빛깔이다. 하태도에서는 아직까지 휴대폰이 되지 않는데, 다만 선착장 방파제 끝에 서면 운좋게 통화가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고 속터질 필요는 없다.

* 우도 검멀레 해안 검푸른 바다

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쇠머리오름이다. 이 봉우리가 끝나는 곳은 직벽이나 다름없는 바위절벽을 이루고, 마치 자연스럽게 빗금을 그어놓은 듯 거대한 단층을 이루고 있다. 우도에서는 이 바위절벽(우도8경 중 하나로 ‘후해석벽’이라 함)을 볼 수 있는 검멀레(제주에서는 검은 모래를 일러 검멀레라 함) 해안이 최고의 관광코스로 손꼽는다. ‘검멀레’란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물빛은 약간 검푸른 빛을 띤다. 검은 모래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산호사 해수욕장과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하얀 산호모래로 인해 아름다운 산호 빛깔을 드러낸다.

*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 금빛바다

보길도의 매력은 윤선도의 유적에 있지 않고, 저 바다와 해안을 따라 존재한다. 청별항에서 시작되는 해안의 절경은 서쪽으로는 솔섬, 정자리, 망끝 전망대, 보옥리 뾰족산까지 24킬로미터나 계속되며, 동쪽으로는 예송리 해수욕장과 통리 해수욕장, 중리 해수욕장, 백도리까지 10여 킬로미터쯤 이어진다. 특히 해질 무렵 중리 해수욕장의 바다는 온통 금빛으로 물들어 해안의 백사장까지 금빛 가루를 뿌려놓은 듯 황홀하다.

* 울릉도 죽도 새벽바다

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 바로 울릉도다. 울릉도 북동쪽의 섬목이나 현포항도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지만, 저동항에서 죽도 쪽으로 뜨는 일출은 환상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해가 뜨기 직전 오징어잡이배들이 출항하거나 죽도 주변에서 오징어잡이를 하고 있는 어선을 배경으로 한 새벽바다는 어화와 불빛꼬리로 인해 한폭의 잊을 수 없는 그림이 된다.

* 마라도 해식단애 금빛바다

마라도의 아름다움은 아침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마라도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한라산만큼 공덕을 쌓아야 하는 것이지만, 운이 좋아 마라도에서 일출을 만났다면, 마라도의 첫 번째 아름다움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것처럼 길고 웅장한 수직 절벽을 자랑하는 동해안의 해식단애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감동 그 자체이다. 마라도 동쪽바다가 온통 금빛으로 물든 가운데 어선 몇 척은 금물결 속에서 금빛 물고기를 건져올린다.

* 청산도 진산 갯돌밭 투명한 바다

예부터 신선의 섬이라 불렸던 청산도.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섬에는 지리 해수욕장과 신흥리 해수욕장과 같은 아름답고 한적한 해수욕장도 있어 섬의 운치를 더해 준다. 신흥리 해수욕장에서 고개를 넘어가 만나는 진산리 갯돌밭도 청산도 바닷가에 있는 일곱 군데의 갯돌밭 가운데 가장 곱고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바닷가에는 달걀만한 갯돌부터 주먹만한 갯돌까지 동글동글한 갯돌 무더기가 잔뜩 깔려 있다. 이 갯돌이 파도에 부딪치며 내는 맑은 소리는 어떤 음악보다도 듣기가 좋다.

* 두미도 구전포구 맑은 바다

통영에 숱하게 많은 섬이 있지만, 아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드문 섬이 바로 두미도다. 지도상으로는 뭍과의 거리가 욕지도와 비슷한데, 배는 욕지도 인근의 연화도, 우도, 납도, 노대도를 다 돌아 두미도에 도착하므로 때때로 완행선은 3시간씩이나 걸린다. 하지만 3시간 가까운 뱃길은 통영 앞바다의 새떼처럼 흩어진 섬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지루할 새가 없다. 오랜 뱃길을 달려 도착한 두미도 구전마을 선착장은 심심할 정도로 한가하다. 사람도 없고 어선도 몇 척 보이지 않는다. 무서울 정도로 적막한 섬. 물빛이 고운 바다에는 갈매기들이 한가롭게 파도에 휩쓸려다닌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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