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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7 파리 잡는 살충버섯, 파리버섯 12
파리 잡는 살충버섯, 파리버섯
버섯의 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다.
그동안 숱하게 버섯을 사진에 담아오면서 버섯도감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러니까 동정되지 않은 버섯을 무수하게 만났다.
이름을 모르니, 쓸말이 없고,
쓸말이 없으니, 올릴 수도 없다.
오늘은 참나무와 떡갈나무, 소나무가 혼합림을 이룬 숲속에서
파리버섯을 만났다.
파리를 닮지도 않았는데, 파리버섯이다.
그것은 이 버섯이 파리를 잡는 살충 성분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 뿌리는 살충제가 없던 시절,
파리버섯으로 파리를 잡았다고 한다.
(파리버섯 살충성분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는 나와 있지 않다)
그만큼 독성이 강한 독버섯이란 얘기다.
하지만, 그 생김새는 참으로 ‘이쁘장’하게 생겼다.
광대버섯류에 드는 파리버섯은 갓의 크기가 3~6cm로 작은 편이며,
표면에 담황색의 돌기가 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져나간다.
평소에는 갓이 불투명한 옅은 황색을 띠고 있다가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이면
점성을 띠며 반투명한 유백색으로 변한다.
이때, 갓 주변의 방사상 홈선은 평소보다 예쁜 모양이 된다.
주로 여름인 8월에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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