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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다시 열린 티베트 여행길, 중국의 속셈은 8

다시 열린 티베트 여행길, 중국의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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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티베트 여행길, 중국의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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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시내 야크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아침나절의 포탈라궁.

지난 6월 25일부터 티베트 여행길이 다시 열렸다. 이는 올 봄 3월 14일 티베트 라싸에서 독립시위가 일어나면서 티베트 관광이 금지된 지 103일만이다. 사실 티베트 관광이 금지되면서 중국에 편입된 옛 티베트 땅이자 티베트 거주지역인 칭하이 일대와 차마고도 여행길이 시작되는 윈난과 쓰촨 일대 또한 여행이 통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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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티베트 동부의 산악지대 풍경.

중국 정부가 이제서야 차마고도와 칭장철로를 포함한 티베트 여행길을 연 까닭은

첫째, 티베트 독립시위에 앞장섰던 승려들과 시위대 일부를 체포/구금함으로써 표면적으로는 티베트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둘째, 티베트 관광객은 한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티베트 내의 자국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여행환경과 서비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다.
셋째, 가뜩이나 라싸 등지에서 한족의 경제 독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관광 금지로 인해 더욱 더 생계적인 난관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이는 그렇잖아도 널리 퍼져 있는 반중감정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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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쵸 호수에서 바라본 남쵸마을과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넷째, 티베트 관광은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여행 시즌이므로, 이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티베트 내 한족에게도 엄청난 관광수입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티베트 내 한족의 경제적 불만 해소를 위해 7월 이전 여행 재개로 이어진 것이다.
다섯째,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중국을 찾은 관광객의 상당수가 티베트를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올림픽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5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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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와 티베트 라싸를 운행하는 칭장철로.

티베트는 중국에게도 엄청난 관광 수익을 안겨주는 ‘황금의 땅’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지난 2004년 티베트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3만 명 정도라고 하는데, 칭장철로 개통 이후 이 숫자는 2~3배 이상 늘어난 3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로 철로 개통 이후 라싸의 관광객이 60% 이상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티베트의 관광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거의 대부분 한족이므로, 관광수익은 곧 중국의 수익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7~9월 여행 성수기에 앞서 6월 25일에 티베트 여행길을 전면 개방하게 된 것이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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