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불의 끝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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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불의 끝을 잡고

 

 

“아이고! 저 놈들 보게.”

전원주택 고양이 하나 둘씩 빨랫줄에 걸린 이불 아래로 모여든다.

그 중 한 마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불의 끝을 잡고 장난을 친다.

 

 

 

 

 

잡아당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불의 끝을 물어뜯기도 한다.

마당에 나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

야단을 칠 법도 하건만,

뻔히 쳐다보면서 한 마디 하신다.

 

 

 

 

“저러다 이제 혼나지 혼나!”

마치 남의 일인 듯 말한다.

심지어 할머니는 한술 더 떠서 이렇게도 말한다.

“그래 니들이 이불 걷어라!”

 

 

 

 

그렇잖아도 오후가 늦어 이불 빨래를 걷을 때가 되었다며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이불 걷는 심부름(?)까지 시킨다.

전원주택 마당에 가을볕 나른하게 쏟아지는데,

고양이들 돌아가며 이불의 끝을 잡고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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