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괜찮아, 고양이 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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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괜찮아, 고양이 비닐하우스

 

 

산둥이네 아기고양이 네 마리는 전원주택 뒤란에 터를 잡았다.

할머니는 이 녀석들 비라도 맞을까

비닐까지 쳐서 들이치는 비를 막아주었다.

요즘처럼 줄창 비가 내릴 때면 녀석들은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느긋하게 빗소리를 듣는다.

 

 

할머니가 지어주신 러브 하우스.

산둥이는 전원주택에서 쫓겨난 뒤 이곳에서 200여 미터는 떨어진

폐우사에 새끼를 낳고 육묘를 해왔다.

녀석이 새끼들을 이끌고 다시 전원주택으로 들어온 것은

장마가 한창일 때였다.

마침 전원주택에는 독재묘처럼 굴던 아롱이도 떠나고 없었다.

 

 

 

그렇게 산둥이는 전원주택으로 들어와 뒤란에 임시 거처를 차렸다.

그러나 줄기차게 내리는 비와 수시로 들이치는 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산둥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할머니도 그것을 염려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뒤란에 가보니 폐가구 은신처를 빙 둘러 비닐막을 쳐놓았다.

산둥이네 식구들을 위해 할머니가 손수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산둥이네 식구들은 전원주택에 완전히 적응을 했다.

전원주택의 다른 고양이와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편이다.

특히 앞마당의 아기고양이들은 툭하면 이곳에 와서 논다.

녀석들은 이곳의 비닐하우스를 꽤 재미있는 놀이터로 여기는 모양이다.

공연히 녀석들은 이곳을 들락거리며 장난을 친다.

 

 

 

어느 새 산둥이네 식구들을 위해 따로 차려놓은 밥상도

공용이 되고 말았다.

오며가며 이 고양이 저 고양이가 다 먹고 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산둥이네 아기고양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고양이를 위한 뒤란의 비닐하우스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찜질 하우스로 돌변한다.

한여름의 무더위에 비닐 속에서 낮잠을 자려면 그것도 고역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비닐을 걷어 벽돌로 눌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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