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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3 "고양이 키우지마라" 이장이 와서 협박 (94)

"고양이 키우지마라" 이장이 와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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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지 마라” 이장이 와서 협박

 

 

시골에 이사 와 살면서

시골에 살기를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양이에 대해서만은 전혀 관대하지 않은 시골 인심이다.

 

 

여러 차례 블로그와 책을 통해 밝혔지만,

시골에 이사 와 지난 4년간 내가 밥을 주고 정을 주던

상당수의 고양이가 쥐약 때문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예전에는 20여 마리 남짓 전원고양이를 제외하고도

약 30여 마리의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배달했지만,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사료 급식을 받는 고양이는 이제 대여섯 마리에 불과하다.

 

 

그나마 쥐약의 피해로부터 안전한 곳이 전원주택이었고,

할머니가 돌보는 전원고양이들이었다.

그런데 이곳에도 말못할 고민이 많았다.

주변의 마을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고, 대놓고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한번은 근처 ‘경찰’ 신분의 이웃이 행패와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이후 그 분의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전원주택에 이장이 다녀간 모양이다.

할머니가 나를 앉혀놓고 하소연을 했다.

“아이고 더는 못참겠어. 이사를 가야지.

저번에 이장이 찾아왔드라구.

나보고 왜 고양이를 키우느냐고, 동네 사람들이 말이 많다고.

고양이 키우지 말라고.

이 선생한테도 왜 사료를 갖다주는지 모르겠다고, 막 그러는거야.”

 

 

말이 많아지자 할머니는 이사 갈 집을 보러 다닌 모양이다.

이사 갈 곳도 정한 모양이었다.

문제는 전원주택의 고양이를 옮기는 것이다.

20여 마리에 가까운 이 녀석들을 한꺼번에 이주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저번에 중성화수술도 그렇고 이번에도 이 선생 도움을 좀 받아야 되는데...걱정이네.

근데 우리가 여기 전세로 살고 있는데, 집이 안나가네.”

 

 

내가 덤덤하게 여기 썼지만,

할머니가 이사를 갈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를 몰아붙인 것이다.

사실 나도 지금은 더 분노하고 흥분할 힘이 없다.

이 동네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게 불가능하다.

“내가 늘그막에 그래도 저 녀석들을 위안 삼아 사는데, 데려가야지.”

할머니 또한 이제는 지쳐 보였다.

 

 

*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나가는대로 할머니는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이사 전후로 고양이를 옮겨야 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커다란 이동장도 필요하고, 대형 차량도 필요합니다. 도움주실 분들과 자원봉사 가능한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세트(북폴리오 브랜드전, 추첨 통해 new아이패드, 10만원 백화점 상품권 증정 행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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