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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3 요염한 들꽃의 여왕, 얼레지 (6)

요염한 들꽃의 여왕, 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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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들꽃의 여왕 혹은 바람난 처녀꽃


얼레지 새싹이 가랑잎을 뚫고 함초롬 꽃을 피우고 있다(오대산 염불암 가는 길에 만난 얼레지).
 

얼레지를 볼 때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생각난다.
내가 아는 모 시인이 얼레지를 자꾸 엘레지라고 하는 바람에
가끔은 나도 헷갈릴 때가 있다.
확실히 얼레지가 맞다.


이른 아침의 햇빛이 얼레지를 비추는 모습을 반역광으로 찍었다(오대산 염불암 가는 길).

공교롭게도 얼레지는 많은 사람들이
‘들꽃의 여왕, 야생화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얼레지의 화려하고 요염한 자태는
야생화 무리 속에서 확연히 눈에 띈다.


조붓한 등산로에 홀로 피어 있는 얼레지(점봉산 곰배령 가는 길).

얼레지는 얼핏 들으면 외국꽃인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토종꽃이 맞다.
‘얼레지’란 이름은 잎에 어루러기 같은 무늬가 다닥다닥 나 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어루러기’라는 말은 국어사전에서
“땀을 잘 흘리는 사람에게 흔히 생기는 피부병의 하나로, 피부에 얼룩얼룩하게 무늬가 생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자락을 점령한 얼레지 군락(오대산 염불암 가는 길).

그러니까 잎에 난 핏빛의 얼룩무늬에서 얼레지가 유래한 것이다.
얼레지는 아침에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해가 나면 여섯 장의 자줏빛 꽃잎을 활짝 펼쳐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치마를 살짝 들어올린 '바람난 처녀'의 모습을 한 얼레지(태백산 금대봉).

이런 얼레지의 모습이 마치 수줍은 산골 처녀가
순식간에 바람난 처녀로 돌변하는 것처럼 보여
혹자는 ‘바람난 처녀꽃’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꽃말은 '질투', 화려한 야생화의 여왕으로 불리는 얼레지(태백산 금대봉).

꽃이 피었을 때의 자태 또한 여느 꽃이 질투할만큼 아름다워
‘질투’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남쪽의 산자락에서는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는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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