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승려와 아기 고양이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왼종일 걸어다닌 적이 있다.
다리쉼이나 하자고 외곽의 한 자그마한 사원에 들렀는데,
때마침 점심 무렵이어서
어린 승려들은 요사채 회랑에서 점심 공양중이었다.
그리고 계단에 앉아 있던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
한 마리는 올블랙 깜장이였고,
또 한 마리는 흰색이 섞인 노랑이였다.
거기서 나는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컷을 건졌다.
아기 고양이 깜장이는 계단에 얌전하게 앉아 있고, 회랑에서는 승려가 천장에 붙은 도마뱀을 내쫓느라 정신이 없다.
계단에 깜장이 한 마리가 앉아 있고,
주황색 승복을 입은 어린 승려는 회랑에서 천장에 붙은 도마뱀을 내쫓는 풍경.
전말은 이러했다.
계단에서 회랑으로 올라가던 노랑이 녀석이
갑자기 천장을 바라보며 냥냥 울어대는 거였다.
움직이는 도마뱀을 보고 우는 거였다.
그러자 밥을 먹던 승려 중 한 승려가 다가와 천장에 붙은 도마뱀을 내쫓기 시작했다.
점심 공양중인 승려들이 부르자 곧장 달려가는 녀석들.
내가 보기엔 노랑이 녀석이
“저 도마뱀 좀 잡아줘”라고 말한 것 같은데,
스님은 그것을 쫓아내고 있었다.
어쨌든 고양이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어린 승려는 다시 공양에 들어갔다.
라오스 사원의 고양이들은 대체로 쌀밥을 잘 먹는 편이다.
아마도 사료 대신 어려서부터 쌀밥을 공양한 탓인지도 모른다.
공양을 하던 승려들은 계단에 나앉은 아기 고양이들을 불렀다.
둘 다 부르면 오는 고양이들이어서
두 마리의 고양이는 냥냥거리며 불러준 스님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승려들이 기껏 밥 한 덩이를 던져주자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돌아서 나온다.
스님은 먹고 있던 밥을 한 움큼씩 떼어 고양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러나 이 녀석들 겨우 밥 때문에...라는 표정으로
홱하고 돌아서 다시 계단으로 내려온다.
솔직히 고양이의 입장에서 밥이라는 게 맛있을 리 없을 게다.
달리 먹을 게 없으니 그거라도 먹는 거지.
그래도 이 녀석들 우리나라의 고양이들보다 평온하고 행복해 보인다.
녀석들의 표정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라오스의 고양이들에게는 두려움, 공포, 불신과 같은 눈빛을 찾을 수가 없다.
* 라오스의 고양이들:: http://gurum.tistory.com/
계단에 깜장이 한 마리가 앉아 있고,
주황색 승복을 입은 어린 승려는 회랑에서 천장에 붙은 도마뱀을 내쫓는 풍경.
전말은 이러했다.
계단에서 회랑으로 올라가던 노랑이 녀석이
갑자기 천장을 바라보며 냥냥 울어대는 거였다.
움직이는 도마뱀을 보고 우는 거였다.
그러자 밥을 먹던 승려 중 한 승려가 다가와 천장에 붙은 도마뱀을 내쫓기 시작했다.
점심 공양중인 승려들이 부르자 곧장 달려가는 녀석들.
내가 보기엔 노랑이 녀석이
“저 도마뱀 좀 잡아줘”라고 말한 것 같은데,
스님은 그것을 쫓아내고 있었다.
어쨌든 고양이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어린 승려는 다시 공양에 들어갔다.
라오스 사원의 고양이들은 대체로 쌀밥을 잘 먹는 편이다.
아마도 사료 대신 어려서부터 쌀밥을 공양한 탓인지도 모른다.
공양을 하던 승려들은 계단에 나앉은 아기 고양이들을 불렀다.
둘 다 부르면 오는 고양이들이어서
두 마리의 고양이는 냥냥거리며 불러준 스님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승려들이 기껏 밥 한 덩이를 던져주자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돌아서 나온다.
스님은 먹고 있던 밥을 한 움큼씩 떼어 고양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러나 이 녀석들 겨우 밥 때문에...라는 표정으로
홱하고 돌아서 다시 계단으로 내려온다.
솔직히 고양이의 입장에서 밥이라는 게 맛있을 리 없을 게다.
달리 먹을 게 없으니 그거라도 먹는 거지.
그래도 이 녀석들 우리나라의 고양이들보다 평온하고 행복해 보인다.
녀석들의 표정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라오스의 고양이들에게는 두려움, 공포, 불신과 같은 눈빛을 찾을 수가 없다.
* 라오스의 고양이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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