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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3 이런 고양이 처음이야 (15)

이런 고양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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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양이 처음이야



오랫동안 길고양이를 관찰해 왔지만,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다.
몸은 흰냥이, 꼬리는 노랑이인 고양이!
유전적으로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조합이지만,
실제로 그런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나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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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만난 노랑꼬리 흰냥이. 온몸이 새하얀 흰둥이 녀석인데, 꼬리만 노랑이 꼬리를 가졌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여행할 때였다.
메콩강변길을 따라 거닐고 있는데,
어떤 집앞에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고양이가 한 마리 앉아 있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온몸이 하얀 고양이는 본 적이 있는 터였다.
그런데 녀석이 몸을 일으켜 집으로 들어가는데,
어, 이것봐라! 꼬리는 노랑이 꼬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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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꼬리 흰냥이가 집안 출입구를 서성거리고 있다.

세상에 별 고양이 다 있다고 하지만,
이런 고양이는 정말 처음이었다.
노랑이 꼬리를 가진 흰냥이라니!
나는 그 모습이 신기해 한참이나 녀석을 구경하였다.
녀석은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거실의 구석구석을 탐사하고 다녔다.
라오스에서는 어디를 가나 그러하지만,
이곳의 고양이들은 거의 대부분 집과 바깥을 자유자재로 출입하는 외출고양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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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집냥이이면서 길냥이로 집과 거리를 자유자재로 출입한다.

집냥이이면서 길냥이이고,
길냥이인 동시에 집냥이인 셈이다.
어쨌든 녀석은 거실을 한 바퀴 휘 둘러보더니
다시 바깥으로 나와 계단에 앉아 있었다.
계단에 앉은 녀석의 몸에 햇살이 비치자
녀석의 몸은 마치 설원처럼 새하얗게 반짝이고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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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으로 들어가 거실 탐색을 하고 있는 노랑꼬리 흰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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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튿날 이 고양이가
다른 집 마당의 야외탁자 위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
어제 보았던 그 집과 오늘 만난 집은 수백 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두 녀석이 쌍둥이 고양이인지
같은 고양이인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꼬리만 노랑이인 것으로 보아
어제 그 녀석이 틀림없어 보인다.
아무튼 어제와 오늘은 신기한 구경을 했고,
어쩐지 행운이 생길 것같은 생각이 든다.

* 라오스의 고양이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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