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행성, 몽골에 떨어진 바람의 여행자 오래전 몽골에 다녀온 후로 지구의 끝자락처럼 아득한 몽골의 매력 때문에 여행증후군을 앓던 저자가 두 번째 찾아간 몽골의 길 위에서 받아적은 여행 에세이다. 몽골의 여행자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대초원의 길에 이정표가 있을 리 없으며, 바퀴자국이 곧 길이며 이정표다. 여기서 자칫 길을 잘못 접어들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빠질 수도 있다. 물론 이리로 가든 저리로 가든 초원이거나 사막이겠지만, 길은 계속해서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 책은 몽골에 대한 여행 가이드북 형식이 아닌 초원과 사막의 길 위에서 느낀 단상들을 시인의 감성으로 받아적은 여행 에세이다. 많은 몽골 여행책이 나와 있지만, 몽골여행은 일반인이 쉽고 만만하게 갈 수 없는 곳인데다 대부분 몽골의 민속에 초점을 맞추거나 정보성 가이드북이다 보니, 독자들의 감성적 코드에는 어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감성으로 무장한 시인이 문학적인 문장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몽골을 이야기한다. |
내용 및 구성 |
+삐걱거리는 낡은 침대에서 추운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초원으로 나섰다.
이제부터 일주일간 운전수는 덜컹거리는 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여행자는 어쩔 수 없이 운전수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고비의 길은 마치 ‘비포장길의 진수를 보여주마’ 하는 표정으로 여름 햇빛 속에 맹렬하게 누워 있다.
아침에도 호수, 저녁에도 호수. |
목차 |
■ 저자의 말 | 몽골이라는 낯선 행성 ■ 프롤로그 | 몽골거리는 몽골의 길 제1부 알타이 가는 길 나는 지금 알타이로 간다 | 옛 몽골제국의 수도, 하라호름 | 몽골스럽지 않은 몽골마을 | 뼛속까지 추운 타리아트의 새벽 | 이크올 유목민 게르에서의 하룻밤 | 봄에 태어난 초원의 어린 생명들 | 유목민 최고의 요리, 호르혹 | 오래된 유목민 도시, 울리아스타이 | 솔개의 눈으로 본 몽골 | 외로운 게르 주막 Info. 몽골을 여행하는 6가지 방법 | 몽골엔 초등학교가 없다? | 몽골은 산유국, 기름값은 비싼 편 제2부 맛있는 알타이의 푸른 바람 낡은 황금의 땅, 알타이 | 알타이에서 빈둥거리기 |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라 | 떠도는 자들의 무덤 | 세상이 다 보인다, 델게르 대초원 | 붐브그르, 붐브그르 | 순진한 게르 주막촌 | 5월의 눈 내린 사막, 바얀고비 Info. 도로 위의 느낌표(!) 무슨 뜻일까 | 알타이 산맥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다 | 그래도 몽골이 환경 천국인 5가지 이유 | 우리가 몰랐던 낙타의 진실 제3부 고비를 받아적다 비포장길의 진수를 보여주마 | 고비의 만달라, 만달고비 | 사막도시 달란자드가드에서의 하룻밤 | 뼈의 노래 | 사막의 얼음계곡, 욜링암 | 홍고린엘스에서 고비를 받아적다 |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 바얀작 | 옹깃 사원에서 만난 폐허 | 초원에서 길을 잃다 | 고비의 마지막 밤 Info. 몽골에서 "늑대 같다"는 말은 최고의 찬사 | 자연의 화장실 | 게르 구멍은 신이 드나드는 통로 | 몽골의 유제품 제4부 홉스골과 울란바토르 무릉을 아는가 | 몽골에서 가장 신성한 홉스골 | 순록과 함께 사는, 비밀로 가득한 차탄족 | 몽골에서 말 타기 | 초원에서 독수리를 만나다 | 하늘에서 본 몽골 | 세상의 중심이거나 신이 버린 땅 | 자이산에서 만나는 울란바토르 | 몽골 사원의 심장, 간단 사원 | 자본이 만든 슬럼가, 게르촌에서 | 칭기즈칸 800년 만의 귀환 | 말 타고 21세기를 건너가는 아날로그의 후예들 Info. 칭기즈칸 직계가족과 브리야트족의 수난 | 몽골의 한류는 어떤 모습일까 | 몽골 전통의상, 델 | 몽골에서 공룡을 만나다 | 울란바토르는 소매치기의 천국 | 칭기즈칸 부대 편제는 이랬다 ■ 에필로그 | 여행을 유목하는 보헤미안 |
저자정보 |
저자 소개 : 차가 서지 않는 정거장이나 손님이 끊긴 여인숙을 떠돌았다. 시 쓴다는 놈이 잡문이나 쓰면서 정처 없는 시간의 유목민으로 여기까지 왔다. ‘길 위의 시인’이란 그럴듯한 명찰은 ‘떠도는 길짐승’의 수사학적 변명일 따름이다. “내 카메라는 고되고, 수첩은 피곤하다. 자거라 꼭꼭 발 아픈 길들아. 쓰디쓴 사랑아.”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안녕, 후두둑 씨》《정신은 아프다》, 여행에세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은밀한 여행》, 문화기행서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옛집 기행》 등을 펴냈다. http://gurum.tistory.com/ * 출처: http://www.nexusbook.com/ |
'Book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뽀 간사이, 그녀가 걸어간 발자국 (3) | 2009.06.19 |
---|---|
독서란 텃밭가꾸기다: <독서 릴레이> (2) | 2009.06.17 |
노무현은 <칼의 노래>에서 무엇을 보았나 (11) | 2009.05.28 |
제도권 교육에 똥침을 먹여라 (2) | 2009.04.16 |
나는 왜 티베트로 갔을까 (7) | 2009.03.11 |
이 시대의 풍류-길 위의 시인 (3) | 2008.11.12 |
싱글여성 4인의 개성발칙 도시여행 (2) | 2008.08.29 |
한국의 체 게바라, 이현상 (12) | 2008.08.21 |
1960년대 저항의 아이콘, 밥 딜런 (7) | 2008.08.13 |
춤추는 몸이 조국이었던 춤꾼 최승희의 사랑과 예술 (6) | 2008.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