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염에 이런 비밀이
고양이의 수염은 사람과 달리 감각기관이다.
1990년대 중반 독일의 다큐멘터리 잡지 <GEO>에는
고양이 수염에 관한 짤막한 기사가 하나 실렸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런 것이다.
“고양이 수염은 공기중의 미세한 진동에도 매우 민감하여 이를 감지할 수 있고,
어둠 속에서조차 공간 감각을 갖게 해준다.”
달도 뜨지 않은 칠흑같은 밤에도 고양이는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장애물을 뛰어넘고, 위험천만한 허방을 잘도 피해간다.
고양이는 수염으로 바람의 방향을 감지하며,
자신과 앞에 놓인 대상과의 거리 또한 수염으로 측정한다.
실제로 어떤 고양이 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눈을 가린 고양이는 정확하게 사냥감을 캐치한 반면,
수염을 자른 고양이는 사냥감 포획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 실험 결과를 100%까지는 신뢰할 수 없다 해도
고양이가 거리나 방향, 공간과 위치 등을
수염으로 파악한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때때로 고양이는 사람이 자신의 수염을 만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그것은 마치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그에게 리모컨을 빼앗아버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고양이 수염을 괴롭히는 것은 사실상 고양이의 판단능력과 지각능력에 타격을 주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고양이는 수염으로 존재감을 느끼며,
수염으로 인해 훨씬 멋져 보이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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