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알타이 길고양이
2년 전과 올해 한달 넘게 몽골을 여행하는 동안
딱 한 마리의 길고양이를 만났다.
몽골에 고양이가 거의 없는 것인지,
있는데 내 눈에 띄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유목민이 절반 인구를 차지하는 몽골에서 애완용 고양이가 별로 쓸모가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유목민이나 도시의 빈민들에게는 그럴 여유도 없다.
애완용 고양이가 없는 곳에 길고양이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우연히 알타이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우리의 길고양이보다 훨씬 야생성이 강한 길고양이었다.
내가 3일간 묵은 알타이 호텔(말이 호텔이지 우리의 80년대 여인숙과 같은 곳) 앞마당에서 녀석은 유유자적하게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녀석은 사막의 모래바람이 심해지자 바람을 피해 호텔 처마 밑으로 피신했다.
내가 앞에서 몇컷 사진을 찍자 녀석은 귀찮은 듯 자리를 옮겼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 젖소 무늬가 드문드문 박힌 녀석이었다.
짜식! 밥은 먹고 다니냐?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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