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느낌표(!) 무슨 뜻일까
몽골을 여행하다보면
종종 느낌표(!)가 그려진 도로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이것을 두고 나는 ‘길을 음미하라’
혹은 ‘느긋하게 길을 느껴라’라는 식으로 자의적인 해석과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이것은 한마디로 길이 위험하다는 경고 표시다.
고비를 여행할 때와는 달리 알타이를 여행할 때면
협곡과 구릉을 번갈아 넘어가는 롤러코스터같은 길을 숱하게 만나게 된다.
당연히 도로의 느낌표 표지판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개울을 건너야 하는 강변길에서도,
중간에 포장이 끊겨 공사중인 포장도로에서도,
사막을 우회하는 모랫길에서도
어김없이 느낌표 표지판이 등장한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느낌표 표지판이 있는 도로를 지나면
어김없이 멋진 계곡이 펼쳐지거나 기막힌 초원의 언덕이 펼쳐지곤 했다.
녹록치 않은 위험을 넘어선 곳에 펼쳐진 그지없는 평화로움!
언제나 나는 도로의 위험보다는 위험의 끝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느끼곤 했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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