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차, 수테차 어떤 맛일까?
세상에는 커피를 비롯해 지역마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차문화가 있다.
중국 소수민족의 차를 비롯해 인도의 차이, 티베트의 수유차 등등.
몽골에도 몽골만의 독특한 차가 있다.
이름하여 ‘수테차’라고 한다.
몽골 유목민의 하루 일상은 사진에 나온 수테차로 시작해 수테차로 끝난다.
몽골의 수테차는 티베트의 수유차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티베트의 수유차가 찻물에 버터를 첨가한 ‘야크 버터 차’라고 한다면
몽골의 수테차는
우유에 차와 소금을 섞은 ‘우유 소금 차’라고 할 수 있다.
수테차 만들기의 첫번째 과정은 난로 위에 우유를 끓이는 것이다.
수테차를 만드는 우유는 소젖과 야크젖을 비롯해
양젖과 염소젖, 심지어 낙타젖을 이용할 때도 있다.
수테차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다.
우선 난로 위에 솥과 같은 팬에 우유를 붓고 끓인다.
우유가 끓을 때쯤 찻잎을 넣거나 차가루를 섞어 휘휘 저어준다.
우유가 끓을 때쯤 찻잎이나 찻가루를 넣고 휘휘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뿌려 간을 한 다음,
주전자에 깔때기를 대고 찻잎을 걸러내면 수테차가 완성된다.
그러나 이것은 기본적인 수테차 만들기의 과정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입맛에 따라 양꼬리를 잘라 볶은 국물을 섞거나
밀가루를 볶아 우유에 섞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뿌려 간을 한 다음, 찻잎을 걸러내면 수테차가 완성된다.
어쨌든 몽골의 유목민들은 하루를 수테차로 시작해
수테차로 끝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손님이 왔을 때도 코담배와 함께 반드시 수테차를 대접하는 게 예의다.
그것도 있는 수테차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 수테차를 끓여 내와야 한다.
몽골에서는 게르를 방문한 손님에게 새로 끓여낸 수테차를 대접하는 게 예의다.
몽골을 여행하는 동안 나는 하루에 거의 서너 잔 이상의 수테차를 마셨고,
나중에는 수테차가 없이는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수테차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행을 가면 현지의 차를 마셔라, 라는 얘기가 있듯
몽골에 간 이상 수테차를 즐길 필요가 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수테차를 옆에 두고 앉아 있는 유목민의 아이.
더러 짭쪼름하고 비린 맛이 나서 적응을 할 수 없다는
여행자들도 있지만,
장기간 몽골을 여행하면서 양고기를 먹다 보면,
수테차가 맛있다는 것을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수테차를 담아 놓는 차보온병.
몽골의 유목민들은 여름에는 주로 유제품을 먹지만,
나머지 계절은 육식에 의존한 식생활을 한다.
수테차는 바로 입안의 고기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육식으로 인한 비타민 부족도 수테차로 보완하였다.
* 맛있는 알타이의 푸른바람::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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