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뜨기 하는 몽골소년, 티벳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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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 하는 몽골소년, 티벳소녀


티베트 라싸 뒷골목에서 실뜨기 놀이를 하던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이곳의 실뜨기 놀이는 우리가 어린시절에 했던 실뜨기와
모든 것이 똑같아서 놀랄 정도였다.
그것을 지켜보던 내가 똑같이 따라하자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라싸 뒷골목으로 퍼져
한동안 어른 아이 할것없이 라싸 뒷골목이 온통
실뜨기 열풍에 빠진 적이 있다.
그 중에 한 소녀는 내 뒤를 계속 따라다니며
실뜨기를 하자고 졸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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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라싸 뒷골목에서 만났던 실뜨기 하자고 조르던 소녀.

몽골을 여행할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유목민 게르에서 하룻밤 묵었을 때,
옆 게르에서 온 소년이
갑자기 실뜨기를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한두 번 내가 실뜨기를 해보이자
놀랍다는 듯이 녀석은 신이 나서 자꾸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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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과의 실뜨기 놀이에 푹 빠진 이크올 게르에서 만난 몽골 소년.

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이 자신들의 실뜨기 놀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자
주변의 어른들도 신이 나고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도 어린시절에 실뜨기 놀이를 자주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게르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더욱 신기한듯 귀를 쫑긋 세웠다.
그들은 나에게 서로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느끼는 듯했고,
나또한 그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 맛있는 알타이의 푸른바람::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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