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변두리에서 야옹을 외치다
여기는 세상의 변두리.
가진 인간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없는 냥이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나라의 변방.
흘러야 할 강물은 막아버리고,
막아야 할 인간의 습격은 가볍게 눈감아주는,
여기는 못된 인간들의 천국.
큰나무가 있으면 돌아가지 않고 베어버리는,
갯벌은 메우고,
맨땅은 포장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나라.
부정한 것들이 정의를 가르치고
천박한 것들이 소박한 가치를 내세우는
고약한 세상의 변두리에서 나는 야옹을 외친다.
이런 브라질 시베리아 울란바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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