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아기고양이 놀이터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크고 있는
전원주택 아기고양이는
마당이 곧 놀이터다.
무슨 일인지 여섯 마리였던 아기고양이는 한 마리가 고양이별로 떠나
이제 다섯 마리가 되었다.
"아요오옹 난 쿵푸 고양이닷!"
우다다 휘리릭 풀쩍.
노랑이 네 마리에 고등어 한 마리.
이 녀석들 밥 먹을 때와 잠잘 때 빼곤
잠시도 가만 있지 않는다.
즈이들끼리 서로 얽히고설켜서 아웅다웅 야단법석이다.
질주본능. 호기심.
꼬리잡기. 빨래장대 오르기.
마당 이쪽에서 저쪽까지 우다다는 기본이요,
심지어 빨래장대나 대걸레까지 올라가 장난을 친다.
화단의 키 작은 나무는 높이뛰기로 뛰어넘고
테라스의 스티로폼은 심심풀이 껌처럼 뜯어내 씹는다.
장난은 나의 힘.
"우리는 싸우면서 큰다."
장독대와 테라스 아래에서 숨바꼭질하고
마당 한가운데서 점프하고
이 나무 저 나무 심심하면 타고 오른다.
폭풍성장기의 좌충우돌 시간은 오늘도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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