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고양이 TNR 프로젝트
지난 가을 여러 번의 이야기 끝에
전원주택 할머니께서 드디어 중성화수술을 허락하셨다.
이후 한달 넘게 그 방법을 모색하였고,
이곳에서 가까운 동물병원 몇 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전원고양이의 수술을 돕겠다고 나선
3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어서 그 분들과 여러 차례 만나 함께 상의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
1차로 네 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했고,
무사히 중성화수술을 마친 뒤 방사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도 이날 포획된 녀석들은
우리가 1차로 꼭 수술을 시키고 싶었던
고래고양이와 순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순둥이의 아기고양이 중 하트냥이와
호순이가 낳은 막내 고등어도 포획할 수 있었다.
암컷이 세 마리, 수컷이 한 마리.
어제 녀석들은 모두 방사되었고,
또다시 세 마리를 포획해 현재 수술에 들어간 상태이다.
다행히 수술비용이나 병원, 포획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수송차량이 문제로 떠올랐다.
세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긴 하지만,
전적으로 이 일에만 매달릴 수가 없는데다
인근의 수술병원을 구하지 못해
여기서 상당히 떨어진 지역까지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현재로서는 서울의 모처에서
양평의 모처까지 차량봉사를 해줄 봉사자가 절실한 형편이다.
할머니도 점점 아프신 것같고,
이왕 시작을 했으니,
내년 봄 녀석들의 발정기가 되기 전까지
TNR 프로젝트를 끝낼 예정이다.
* 차량지원 및 자원봉사자를 구합니다. 서울의 모처에서 양평의 모처까지 고양이를 실어다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합니다. 내년 1월부터 저는 생계형 알바로 지방에 수시로 내려가야 하지만(예전처럼 자주 길고양이 보고서를 올리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틈틈이 돕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책을 내서 생활고를 해결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분은 비밀댓글로 의사를 전달해 주시거나 메일(binkond@hanmail.net) 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 트위터:: @dal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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