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고양이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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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고양이 팔자



 

오뉴월 개팔자라면

분명 춘삼월 고양이 팔자다.

봄꽃 나들이를 갔던 낙안읍성에서 나는

초가지붕 위에 올라앉은 네 마리의 팔자 좋은 고양이를 만났다.



 

녀석들은 푹신푹신한 초가지붕을 이불 삼아

봄날의 오수를 즐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찰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들리자

한 마리가 깨어나 두리번거렸다.



 

보아하니 한 마리는 어미 냥이, 나머지는 모두 새끼 냥이들이었다.

깨어난 한 녀석은 공연히 옆에서 자고 있는 어미 냥이에게

투닥투닥 장난을 걸어보지만,

어미는 만사가 귀찮은지 눈을 한번 떴다가는 도로 눈을 감는다.



 

제풀에 지쳐 깨어났던 새끼 냥이도

초가지붕의 짚풀 사이에 고개를 묻고 다시 잠을 청한다.

봄볕은 따뜻하고,

자리는 푹신해서 더없이 졸린 봄날이었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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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11
  1. 2008.03.12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08.03.12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3.12 1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가 어딘가요..
    초가지붕위에서 졸고있는 고양이가 부러워요..

  4. 피오나 2008.03.12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귀여워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셔요^^

  5. 2008.03.12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3.13 07: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녀석들 참..
    무척 편안해 보입니다..
    ㅎㅎㅎ

  7.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08.03.13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짚이 푹신하고 참 따뜻하죠. 조금 미끄럽기도 한데..시골의 고양이들은 지붕과 담을 슝슝 날아다니죠.
    달리님은 감나무에 올라가서 찍으셨는갑다..
    쟤들은 맨날 잠만자..

  8. 소마맘 2008.03.13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밥들은 챙겨먹고 자는지 궁금하네요..

  9. natalie 2008.04.03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낙안읍성마을인가요? 몇년전 친구들과 기차로 여행가다가 1박했던 곳인데
    정말 기분좋게 보냈던 장소예요!^^ 반갑네요!!
    엄마고양이에게 장난치는 새끼고양이 귀엽네요~

  10. 재롱이 2008.04.03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애들아 끝까지 행복해라~~~~~~~~~

  11. 세일러문 2008.11.04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폼좋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