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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8 순간포착, 말징버섯 포자방출 장면 (13)
말징버섯 포자 방출 장면: 버섯에 불났다?
말징버섯은 그 생김새가 꼭 말발굽에 박는 말징처럼 생겼다고
말징이란 이름이 붙었다.
말징버섯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숲이나 정원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낙엽 썩은 부식토에서 자란다.
말징버섯은 말불버섯과에 속하지만, 말불버섯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우선 둥그렇게 생긴 자실체에는 말불버섯처럼 피침형 돌기가 나지 않고,
유균일 때는 윗부분이 약간 오돌도톨(미세 돌기)하다.
서양에서는 말징버섯의 유균이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머리버섯’이라고 부른다.
얇은 외피가 벗겨지고
황갈색 스펀지(솜) 모양의 기본체를 드러낸다.
바람이 불면 드러난 기본체의 포자는 위쪽에서부터 날아가
결국에는 갯솜질의 원추형 자루만 남게 된다.
일주일 전 나는 개활지 숲에서 막 올라온 말징버섯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녀석은 벌써 외피가 벗겨져 스펀지 모양의 기본체를 드러낸 채
포자를 방출하고 있었다.
사실 말징버섯이 포자를 방출하는 모습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야 포자 방출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어,
녀석의 포자 방출 사진은 전문가들조차 찍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내가 도착한 날은 바람이 심한 날이었고,
이따금 돌풍까지 불어서 운좋게 나는 말징버섯의 포자 방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마치 버섯이 누런 연기를 피우는 것처럼 신기했고, 신비로웠다.
세찬 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말징버섯은
누런 연기와도 같은 포자를 자욱하게 주변으로 퍼뜨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 시간 넘게 쭈그려앉아 있는 동안
말징버섯의 포자 방출은 네댓번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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