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과 구름의 날들
지구 저편의 누군가가 메이저리그를 보며 열광하고 있을 때,
지구 저편의 누군가가 레드카펫의 여배우가 입은 드레스 가격에 흥분하고 있을 때,
그들은 한 마리 말을 타고 초원의 끝에서 양떼를 몰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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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땅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건물을 세우고,
시멘트를 쳐바르는 동안에도
그들은 아무 것도 없는 초원과 벌판에서
잃어버린 양의 숫자를 헤아리며
텅 빈 구유에 물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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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낭낭하게 흘러나올 때
사막의 변두리에서는 길고 외로운 낙타 울음소리가 천천히 황혼을 불러온다.
초원과 구름의 날들.
* 길 위에서 받아적은 몽골::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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