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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31 대숲에 낙서만 무성하다 (16)

대숲에 낙서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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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드니 낙서만 무성하네

 

대숲에 드니 낙서만 무성하다.

얼마 전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여행한 적이 있다.

담양에서도 대숲으로 유명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입구에서부터 대나무가 우거져 그윽한 운치를 자아냈다.

이곳은 CF와 영화, 드라마 촬영지의 명소로도 손꼽히는데,

드라마 <다모>와 <여름향기>, <대장금>, 영화 <청풍명월>과 <흑수선> 등이

이곳을 무대로 삼은 바 있다.

 

 

 

30여 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이곳의 대숲은

어언 3만여 평에 2천여 그루의 대나무로 뒤덮인 울창한 대숲으로 성장했다.

대숲은 산자락을 따라 영화 <와호장룡>에서나 본 듯한

울창한 대밭과 그 사이로 구불구불

운치 있는 대숲길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 대나무향 은은한 숲길을 거닐다보면

먹먹한 가슴이 풀리고, 마음마저 향긋해진다.

그런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풍경이 있다.

대나무에 새겨진 낙서가 바로 그것이다.

 

 

 

 

 

입구에는 <대나무에 글씨를 새기지 맙시다>라는

팻말까지 해놓았지만,

경고가 무색하게도 대숲 안에는 낙서가 무성했다.

산책로를 따라 솟은 대나무는 아예

낙서가 없는 나무보다 낙서를 한 나무가 더 많을 지경이다.

 

 

대부분은 이름을 새겨놓았고,

사랑을 맹세하며 하트를 그려놓았다.

그렇게도 이름을 알리고 싶었을까.

대나무에 굳이 사랑의 맹세를 해야 했을까.

정작 대나무 숲길을 걷고자 여행온 사람들은

낙서에 짜증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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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16
  1. 벼리 2011.10.31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꼭 저기에 이름을 새겨야만 하는지요.
    누군가가 말했으면 좋겠어요, 저 대나무가 베어지는 날 이름새긴 사람들의 사랑도 끝나는 거라고..
    그러면 다시도 아무도 안새기겠지요....

    • 그랬다간 2011.10.31 15:19 address edit & del

      커플을 저주하는 솔로가 잔뜩 쓸지도 모르죠;

  2. 리나 2011.10.31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몇해전 여행간적이 있었는데

    낙서한 대나무를 찾는거 보다는 낙서 안한 대나무 찾는게 더 빠르겠더라구요..

    정말 저기에 낙서한 사람들 한대씩 때리고 싶더라는..ㅡㅡ;;

  3. 오기 2011.10.31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헉...읽다가 내..내이름이?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써 정말 창피하네요

  4. 2011.10.31 15:44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에 갔을때도 유서깊은 문화재에 한국어로 잔뜩 낙서되어있는거 보고 어찌나 창피했던지ㅠ 이름은 그렇게 남기라고 있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1.10.31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그 상처 품고가네요...

  6. 미야 2011.10.31 18:44 address edit & del reply

    표지판을 잘못 걸었네요.
    "이곳에 이름을 새기면 커플이 깨지는 징크스가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래야지요.

  7. 미아시스 2011.10.31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찌 자기 몸만 소중하고 귀한지 모르겠네요.
    세상의 모든 생명은 아픔을 느끼는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8.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10.31 2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넘의 낙서...
    정말 짜증나죠
    어딜가나 낙서 안한 곳이 없으니 원
    10월 한달 도 고맙습니다^^

  9. 치누크 2011.10.31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도 자연을 훼손하고 싶을까요.. 아무 죄없는 나무들을 상처입히고 아무 죄없는 고양이들을 죽이고.. 그것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10. 또웅이 2011.11.01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참...이해할 수 없는모습이네요...쩝/

  1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11.01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해 안가는 행동들입니다

    11월도 행복하세요.

  12. 숲이되고파 2011.11.01 20:33 address edit & del reply

    . 저 대나무에 이름이 올려진 자들에게 축복을 빌기는 싫네요. 저주를 하니 않은 것만이라고 고마워 하시죠 ㅠㅠ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insu_sketch BlogIcon 음냐 2011.11.01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것들 뭐든 한국인들 손타면 버려야 할걸로 변하는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자체가 공해인듯?...

    잘 보고 갑니다~

  14. 이양고 2011.11.02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에휴 저런놈들 때문에 같은 한국인이라고 나까지 함께 욕먹는게 짜증만 날뿐이네요

  15. Favicon of http://blog.aladin.co.kr/765022106 BlogIcon baby 2011.11.03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여행 다니다 보면 낙서랑 쓰레기 때문에 속상할때 많아요...기본적인건데...왜 않지킬까요....이글 보면서 반성들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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