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꼬리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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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꼬리로 말하다

 

“고양이처럼 꼬리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던 한 여자가 있었다.
“왜?” 라고 내가 묻자
그녀는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라고 답했다.
고양이는 꼬리가 울음소리만큼이나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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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꼬리를 살짝 세우고 까딱까딱 꼬리 치는 달타냥. 믿는 사람 앞에서 보이는 행동이다.

만일 고양이가 당신 앞에서 꼬리를 높이 치켜든다면,
당신은 그 고양이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높이 치켜들었으되, 꼬리털을 바짝 세우고 있다면,
그 고양이는 당신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만일 고양이가 당신 앞에서 꼬리를 땅에 착 붙이고 있다면,
당신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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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역에 나타난 덩달이를 향해 꼬리를 잔뜩 부풀려 치켜올린 삼색이. 당장 나가, 라고 말하는 위협적인 표현이다. 

여기서 나아가 고양이가 꼬리를 뒷다리 속으로 말아넣고 있다면
당신은 그 고양이 옆에 있으면 안된다.
그건 고양이가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고,
최후의 공격 수단으로 당신을 물어버리겠다는 암시다.
그러나 고양이가 45도로 꼬리를 세우고 까딱까딱 하고 있다면,
당신은 안심해도 된다.
그건 당신은 신뢰할만한 사람이에요, 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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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음, 고마움, 무언가를 원할 때(먹이 구애), 고양이는 이렇게 높이 꼬리를 치켜든다.

고양이의 현재 기분을 알고 싶다면,
꼬리를 보면 안다.
땅을 향해 꼬리를 살짝 내리고 털을 부풀리고 있다면,
고양이는 지금 앞에 있는 상대를 공격하기 일보직전이다.
실제로 위협을 하며 선제 공격을 선보일 때도
고양이는 이렇게 살짝 꼬리를 내리고
털을 부풀린 상태로 상대를 향해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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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당돌이를 쫓아내고 있는 덩달이. 꼬리를 땅으로 향해 잔뜩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상태에서 살짝 꼬리를 내리고 있다면
그건 매우 평온한 상태이니 안심해도 된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상하좌우 사방으로 꼬리를 흔들어댄다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리가 없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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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And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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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냥냥 2010.08.18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어머어머~~~~~~~~~~~!!!!!!!!!!!!!!!!!!!!!!!!!!
    첫번째 사진~~~!!!!!!!!! 절 완전 사로잡았어요...!!!!!!!!!!!!!!! o(>_<;)o
    저 앙증맞은 꼬리의 유혹 어쩜 좋대요.... 아흑~~!!!!!!! 타냥이 확 납치해오고 싶어요!!
    깜찍이는 정말..... 능력이 좋은 부러운 고양이...... ㅠㅠ

  3. 바람이잠자는숲 2010.08.18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째~저 달타냥이 꼬랑지가 그냥 못가게 하넹~ㅜ.ㅡ
    결국엔 댓글 남기게 하넹~ㅜ.ㅡ
    저 꼬리랑 장난치고 시포~톡톡 치면서~ㅜ.ㅡ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8.18 15: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그렇군요. 잘 보고 갑니다.

  5. sun 2010.08.18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리가 없다. ㅋㅋㅋㅋ
    오늘도 고양이에 대해서 또 하나 배우고 가네요 ^^
    집에 가면서 길냥이들 함 찾아보고 복습해볼려구요 ㅋ

  6. 호야미야 2010.08.18 15:16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바짝서있는 꼬리는 퇴근할때마다 문을 열면 매일 보는 풍경이네요~
    엄청 지쳐서 집에와도 그꼬리들만 보면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7. 은도리 2010.08.18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동네 길냥이들도 제가 반가웠던 거군요~ 와우~~ 귀요운 녀석들~ 오늘 저녁도 맛있는 사료 주러 일찍 퇴근해야 겠네요~

  8. 행선이.. 2010.08.18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동네 냥이들은 사고가 많았는지 꼬리가 짧은 냥이 들이 많아요.. 휴~
    암튼 꼬리 이쁜애들 보면 우리동네 냥이들 생각이 나네요~

  9. 야옹이 2010.08.18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를볼때마다 꼬리를 '우좌'로 흔들어댔었는데 과연무슨뜻이었을까요...?
    심심하단건가??

  10. goldfish 2010.08.18 16:22 address edit & del reply

    -ㅅ- 아.. 덩달이... 눈에서 레이저 나올 기세군요..;;;;

  11. 고양이꿈 2010.08.18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는 꼬리조차도 참 우아하게 살랑살랑거리져 ㅎㅎ

  12. 임현철 2010.08.18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틈틈이 읽고 있는데
    물고기 여인서 내용 참 좋네요.

  13. Ridnd 2010.08.18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경계의 꼬리 말만 보아온 듯해요. 우리동네 길냥이들은 나를 미워해..ㅋㅋㅋ--_-;
    잘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0.08.18 2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최고!!! 정말 저 꼬리들 넘 사랑스럽지 말입니다.

    드디어 티스토리로 옮겨와서 살짝 링크걸고갑니다

    항상 좋은 사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15. 랭이맘 2010.08.18 20:04 address edit & del reply

    꼬리끝을 물음표마냥 둥글게 해서 세우고 천천히 다가올 때가 있어요
    우린 그걸...'뭐 재밌는게 없나?' 라고 해석했어요 ㅎ

  16. 냥이사랑 2010.08.18 20:23 address edit & del reply

    냥이가 꼬리를 낮게 깔고 좌우로 흔들면 공격적인 의사 표현이자 위협입니다. 사냥감을 가지고 놀거나, 낯선 냥이와 아주 급박하게 서로 대치한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꼬리를 치겨 세우면 반갑다는 표현입니다. 새끼냥이가 어미냥이한테 하는 일반적인 행동이고, 서로 유대가 친밀한 냥이끼리 하는 의사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꼬리뿐만 아니라 몸을 부풀리는 행동은 위협입니다. 내가 너보다 더 크다는 뜻이죠. 약한 냥이가 강한 냥이에 복종이나 싸울 의사 없다는 표현은 귀를 눕히고, 꼬리를 감추죠. 즉, 몸을 작게 표현합니다. 반대로, 싸우겠다는 의사표현은, 낮게 꼬리를 좌우로 휙휙 흔들고, 몸을 부풀리고, 귀도 바짝 몸에 붙이고, 으르릉 합니다. ^^

  17. 냥이족 2010.08.18 22:44 address edit & del reply

    친숙한 사람을 보고 하늘 높이 일자로 세운 냥이들의 꽁지를 보면 보는 우리 역시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요.
    사람을 향한 냥이들의 무한의 신뢰와 긍정의 표시니까요.
    흐뭇한 기분으로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__)

  18. 미리내 2010.08.18 23:37 address edit & del reply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리가 없다..ㅎㅎㅎㅎㅎㅎ오랫만에 보는 덩달이 참 반갑네요

  19. 손화숙 2010.08.19 10:43 address edit & del reply

    울 탱이가 저에게 애교부릴때마다 꼬리를 살랑살랑 거려요. 그모습이 어찌나 이쁜지...ㅎㅎㅎ

  20. 익명 2010.08.19 11: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s://kd2015.tistory.com BlogIcon 꿍디 2010.08.19 16: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글에 빵 터집니다.ㅋㅋㅋ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리가 없다,ㅋㅋㅋㅋㅋ 크게 웃고 갑니다.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 사람으로써 들렸다 가요~ 링크해둘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