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고양이의 쓸쓸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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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고양이의 쓸쓸한 가을

 

 

이번 가을은 쓸쓸하다.

전원고양이들에게는 더더욱.

전원 할머니는 이장과 경찰의 연이은 협박으로

동네를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셋집이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올해는 넘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겨울에 이사가는 게 아닌가, 염려되기도 한다.

가기로 했으니, 가야 하겠지만,

어쩐지 씁쓸하다.

 

 

 

왜 언제나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협박을 하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정을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긴듯이 어깨에 힘을 주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패배한듯 주저앉는 것인가.

독자분 중 한 분은 해당 경찰서에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거기서 동네에 알아본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변이 왔단다.

 

 

그런 일이 없긴 왜 없어.

이렇게 벌어지고 있고, 피해를 입고, 쫓겨나고 있는 게 안보이냐.

경찰은 현장에 와서 피해자의 증언이라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

누군가는 가만 있으면 안된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을 모두 정리해

전 언론사와 동물단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건 어떠하냐고도 말했다.

 

 

그저 조용히 떠나고 싶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그 방법까지는 쓰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저 당신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원했을 뿐이다.

 

** 담주부터 모로코와 터기로 여행을 떠납니다. 약 한달간 한국에 없습니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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