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길고양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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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두발로 걸어다니겠다

 

어제 블로그에 올린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고양이 녀석은

나도 사진을 찍으면서 정말 정신없이 웃었더랬다.

종종 길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면

이렇게 직립한 자세로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을 사진에 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 이건 뭐냥? 어디 한번 맛이나 볼까...두 손으로 이렇게 집어올려서...

그런데 정말 믿을 수 없었던 건

그 녀석이 그렇게 테라스에서 진화해 가는 동안

마당에서도 또다른 노랑이 녀석이 진화해 가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이 녀석은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앞발로 주워 입으로 가져간 뒤,

직립한 자세로 깍깍 씹어보고는 맛이 없다며

도로 바닥에 던져버렸다.

# 뭐 이 정도 서 있는 건 껌이죠...근데 우웽 맛이 이상해! 전에 할머니가 준 건 짭짜롬한 것이 씹을만 하던데...

누구 말대로 이 녀석들 어느 날

내가 가면 대문도 열어주고 악수도 청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료를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손으로 받을지도 모르는 일.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사이

뒷짐을 지고 어흠어흠 하면서 마당을 산책하고 있을지도.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 트위터:: @dal_lee

Trackback 0 And Comment 20
  1. 미니 2011.01.20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꺅~ 노랑이다.... 그리고 1등이다..ㅋㅋㅋㅋㅋㅋㅋ
    낚시없이도 혼자 직립... 이건 거의 독립선언...

  2. 오기 2011.01.20 09:08 address edit & del reply

    곧 가방메고 학교갈 기세 ㅋㅋ
    정말 달콤한 노랑둥이네요

  3. Favicon of https://scan3707.tistory.com BlogIcon 노래바치 2011.01.20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료를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진화가되면
    노래바치도 찿아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 땡기렵니다^^.
    블 이웃이라고. 친절하게 소개해 주세요^^.

  4. 대성인 2011.01.20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생에서 캥거루였나 보군요 ^^

  5. 솜이엄마 2011.01.20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못살아...너무 귀엽잖아요...이러다 사람으로 진화하겠어요 ㅎㅎㅎㅎㅎ

  6. 페라 2011.01.20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넘 귀여워요.
    마지막 사진, 아주 애교 스럽게 춤추는 모습 같아요.
    입에 문 것이 부스러진 낙엽이 아니라 빨간 장미 꽃이라면...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7. 윤주 2011.01.20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만화
    오늘의 네코무라씨가 생각나네요^^

  8. 얼소녀 2011.01.20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이뻐서 안아주고 싶어요~~

  9. 쿠야 2011.01.20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명랑하라 고양이 출간됐군요.주문서에 꾸욱~도장찍고 왔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랍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1.01.20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아ㅎㅎㅎ
    어쩜 저렇게 똑바로 서 있죠? ㅎㅎㅎ
    어제 아기보다 더 잘 서 있네요.
    너무 귀여워~~~~
    이 두 아가들 한 형제 잖아요?
    직립형제들이네~ ㅎㅎㅎ
    이런 사진 정말 찍기 쉽지 않은 일이죠..
    달리님이나 가능한 일~^^
    정말 귀여워요~~

  11. 꽁지 2011.01.20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앞의 덧글마냥 전생에 캥거루 이였을까...ㅎㅎㅎ

  12. 미유맘 2011.01.20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도 저 녀석들, 즈그들끼리 있을때에는
    두 발로 걸어다닐듯 합니다요^^

  13. Favicon of https://mar21.tistory.com BlogIcon MAR 2011.01.20 1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귀여운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itzmomo BlogIcon 모모냥 2011.01.20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재미있고도 귀여운 모습이에요.
    동화나 설화에 나오는것처럼,
    밤에는 두 발로 이미 걷고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아이는 꼬마라서 아직 그저 낮밤 구분을 잘 못하고 있는건지도..

  15. 등굽은소나무 2011.01.20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두녀석의 차이.
    이녀석은 꼬리를 뒤로하고 있습니다. 먼저 녀석은 꼬리를 앞으로 하고 있구요.
    누가 더 안정적으로 직립을 하는 걸까요?

  16. 손화숙 2011.01.21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 멋진데요...^^
    점점 진화해 가는 녀석...ㅎㅎㅎㅎㅎ
    진정 두발로 서서 악수를 청할지도...

  17. 새벽이언니 2011.01.21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뒷짐지고 산책하는 모습이 왜 눈앞에 보이는거 같죠 ㅎㅎㅎ
    (전혀 어색하지 않아!!)
    저희 새벽이 놈은 좀 저렇게 앉아보라고 시켰더니 귀찮다며 분노의 뒷발차기를 날리더군요;;;
    상처가 가실날이 없는 손 ㅠ

  18. 야옹이랑 초코랑~!! 2011.01.21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지퍼를 꼭꼭 숨기고 말이죠~~ ㅋㅋㅋ

  19. sun 2011.01.21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뒷짐진 고양이 상상만 해도 >ㅅ<

  20. 장홍석 2011.01.21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가 네발로 걸을지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