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의 아이들: 사막과 바람 속에서 자라는
알타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 아무것도 없음을 보러 나는 알타이에 갔다.
먼지가 잔뜩 낀 카메라를 꺼내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곳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사막의 마을, 붐브그르에서 만난 아이들.
1박 2일 묵었던 이크올의 게르에서 만난 아이들.
사막의 황량한 마을, 붐브그르에서 만난 각목으로 칼싸움을 하는 아이들.
역시 사막의 황량한 마을 보 차강에서 만난 아이들(위, 아래).
그러나 그곳에서 ‘오래된 미래’처럼 살아가는
알타이의 아이들만큼은 외면할 수가 없었다.
내 눈과 카메라는 그 아이들의 현실과
사막과 바람을 내내 좇았다.
아르와해르 가는 길목의 게르 주막촌에서 만난 아이들(위, 아래).
게르 주막촌 아이들. 타이어 굴렁쇠를 굴리고, 염소와 함께 찰칵(위, 아래).
이크올 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아이들.
알타이에서 만난 아이들의 눈속엔 선량한 자연과 순진한 시간이 그득했다.
나면서부터 흙에서 뒹굴고 흙에서 자라다 결국 흙에게 모든 것을 내어줄
선량한 지구인들.
미래에도 여전히 초원에서 말 달리고 양을 키우며 살아갈 영원한
칭기즈칸의 아이들.
황량한 알타이 거리에서 만난 아이들.
알타이 가는 길의 마지막 게르 주막에서 만난 아이.
이크올 사원에서 만난 아이들.
옛 몽골제국의 수도 하라호름에서 만난 아이. 초원을 건너 학교에 가고 있다.
최후의 유목민 후예들.
그들은 오늘도 초원을 누비고 사막을 거닐며 지구의 소리를 듣는다.
구름과 바람과 무지개의 언어를 배운다.
컴퓨터가 없어도 TV가 없어도 자동차가 없어도
그들은 행복하고 내내 즐겁다.
샤르갈 조에서 만난 아이. 칭기즈칸의 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
델게르 대초원에서 만난 일가족. 부부 사이에 두명의 아이가 타고 있다.
*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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