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도 겨울에는 모여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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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도 겨울에는 모여서 잔다



고양이만큼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동물도 없을 겁니다.
유럽에는 이런 말까지 있죠.
“고양이는 바비큐가 되기 전까지 난로 곁을 떠나지 않는다.”
어떤 고양이는 꼬리가 타는 냄새를 맡고서야
난로 곁에서 한발 물러선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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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혹독한 날씨에 길고양이는 서로 얽히고설켜서 몸과 몸으로 체온을 나눈다.

이렇게까지 불을 사랑하는 동물이지만,
길에서 사는 길고양이는 난롯불이나 구들장이나
빵빵한 보일러는 구경도 못해봤죠.
그래서 녀석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최대한 몸과 몸을 붙이고 모여서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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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의 보일러가 되어 주는 수밖에 없다.

체온과 체온을 합쳐 좀더 따뜻하게 난방을 하는 셈이죠.
칼바람이라도 불면 새끼를 기르는 어미냥은
바람이 부는 맨앞으로 나와 바람막이 역할도 합니다.
어미가 몸으로 찬바람을 막아 새끼들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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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칼바람이라도 불면 어미는 바람의 부는 방향의 맨앞으로 나와 온몸으로 찬바람을 막아내는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 이것이 길고양이의 모성애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그냥이네 식구 6마리도 마치 한 덩어리처럼 얽히고설켜서 잠을 잡니다.
영하 10도가 가까운 이 혹독한 추위에
녀석들은 그렇게 몸과 몸, 체온과 체온을 모아서
이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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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만 해도 녀석들은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뚝뚝 떨어져 자곤 했다.

지금 이 순간 따뜻한 소파에 누워 있거나
이불 속을 굴처럼 파고 들어가 곤하게 자고 있는 집냥이들도 있다는 것을
길고양이는 알지 못한 채
운명처럼 길 위에서 체온을 나눕니다.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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