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고양이의 그림자놀이
가을이 깊은 방죽길
시멘트 담장에 올라간 삼월이와
그림자 놀이를 합니다.
건너편 시멘트 벽에 비친 나와 고양이 그림자.
내 그림자를 따라 고양이의 그림자도 따라옵니다.
내 그림자에 입 맞추는 고양이 그림자.
내 그림자에 앞발을 들이미는 고양이 그림자.
내 그림자가 가는대로 어디든 따라오는 고양이 그림자.
그림자놀이중인 줄도 모르고
내 발길을 따라 이리저리 헛걸음만 하던 고양이,
결국엔 담장 위에 걸터앉아 냐앙, 울어댑니다.
그만, 밥 줘요!
혼자서만 재미본 게 미안해
녀석에게 나는 캔을 하나 건넵니다.
방죽길에 혼자 남은 고양이
캔 먹는 소리가 큰길까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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