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의 고양이
<담장 위의 고양이>라는 동화가 있다.
담장 위에서는 이쪽과 저쪽이 다 보이기 때문에
고양이는 담장을 좋아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담이라는 것은 일종의 경계선이고 통제선이다.
그러나 그것은 고양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보기 좋게 이 경계선을 넘나들고,
가볍게 통제선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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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담장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아무래도 담장이란 높은 곳이 주위를 살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안과 밖을 동시에 살필 수 있고,
집과 골목, 이쪽과 저쪽, 위와 아래를 두루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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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이 천적인 길개와 사람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길고양이에게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
고양이가 뛰어오를 수 있는 모든 담장은
곧 고양이의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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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담장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
그것은 가끔 멋진 장면이기도 하지만,
이따금 그것은 슬프고 외로워보이는 풍경이다.
길 위에 걸린 고양이 그림 액자처럼...
*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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