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양이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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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 컨셉

 

 

전원주택 소냥시대 녀석들이 요즘 한창

들고양이 흉내를 낸다.

이 녀석들 전원주택 마당이 좁다고 툭하면

마당 바깥으로 뛰쳐나가

들과 산을 쏘다닌다.

 

 

한번은 전원주택 아래 옥수수밭에 다소곳이 앉아서

그루밍 삼매경에 빠진 녀석들을 만나기도 했다.

녀석들은 하필 옥수수 이랑에 앉아

세월아 네월아 여유롭게 털을 다듬고 몸단장을 했다.

 

 

 

들판에 앉아 있는 고양이들은

영락없는 들고양이였다.

어떤 날은 서너 마리 고양이가 등산로 길가에 앉아서

‘오늘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눈치였다.

 

 

 

결국 그날은 느티나무가 우거진

파밭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녀석들은 파밭에 숨어 한참을 웅크려 있다가

타박타박 쑥갓 이랑을 건너 묏등까지 산보를 갔다.

 

 

 

요즘 부쩍 녀석들이 바람 난 개처럼

외출이 잦아진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히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쐴 양으로 산보를 다녀오는 것인지

정말로 바람이 나서 어디 어여쁜 암코양이가 없나

헌팅을 다니는 것인지.

 

 

 

아무튼 요즘 녀석들의 일상은 정처없이 들로 산으로 떠돌고

갈피없이 옥수수밭 파밭을 헤매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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