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만든 산수유꽃그림
요즘 산수유꽃이 한창이다.
남쪽의 꽃소식보다 약간 늦어 내가 사는 동네의 산수유꽃은 이제야 절정을 맞았다.
모처럼 산수유꽃이나 찍어볼 요량으로 길을 나서는데,
바람이 세차다.
그냥 바람이 아니라 이건 숫제 돌풍이거나 광풍에 가깝다.
바람 없는 평화로운 상태의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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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속도를 약간 늦추고 광풍이 몰아친 산수유꽃을 찍었더니, 유화로 그린 듯한 산수유꽃그림이 나왔다.
광풍이 불 때마다 평온하던 산수유나무 꽃 한채는 꼭 '광녀 머리칼'처럼 휘날렸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몇컷 사진을 찍다가
도리어 산수유꽃을 뒤흔드는 바람을 찍고자
이번에는 셔터 속도를 늦추고 광풍에 흔들리는 산수유꽃에 초점을 맞췄다.
바람이 만든 산수유꽃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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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로 달려 있는 산수유 열매와 새로 피어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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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로 달려 있는 산수유 열매와 새로 피어난 꽃.
찍어놓고 보니 유화로 그린 그림처럼 나왔다.
바람이 만든 산수유꽃그림.
바람이 없으면 그릴 수가 없는 단 하나의 그림.
* SLOW LIFE::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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