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후
개울집 봉당에 엎드려
노을이는 사자후를 날린다.
후덥지근한 여름 오후의 늘어지는 하품.
아하아아~암.
왜 나는 존재감이 없는 거냐고.
이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거냐고.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공사중인 개울가엔 갈 수도 없다고.
여울이와 콩밭을 뛰어놀던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아하아아아아~암.
신입 고양이는 치고 올라오지,
선배 고양이 눈치 봐야지,
미간에 주름은 자꾸 생기는데,
눈밑에 다크서클은 짙어만 가는데,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암.
하품만 하다 눈물나겠네.
* 길고양이 보고서::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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