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버섯의 치맛속을 훔쳐보다
산중 은밀한 계곡에서 치마버섯을 만났다.
치마버섯은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버섯으로
항암제, 화장품 재료로도 사용하는 버섯이다.
치마버섯은 말 그대로 치맛자락, 즉 치마의 주름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치마버섯은 죽은 나무나 그루터기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볼 수가 있다.
부채살 모양을 띤 갓의 지름은 1~3cm,
자루는 없고 살은 가죽질로 되어 있어 질긴 편이다.
갓의 색깔은 연한 갈색이지만, 흰색의 털이 잔뜩 붙어 있어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띤다.
치마버섯의 아름다움은 치맛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치마버섯의 치맛속이라 할 수 있는 갓 아래쪽은 미백색으로
부채살같은 주름이 촘촘하게 나 있다.
이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무늬가 실로 기가 막히다.
치마버섯, 항암효과 피부보습 성분까지
치마버섯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 치마버섯은 항암제와 화장품의 원료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다.
치마버섯은 바람이 잘 통하는 햇볕에 말렸다가 약재로 사용하는데,
이것을 달여 하루 두 번씩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치마버섯에서 추출한 시조필란(Schizophyllan) 성분의
항암제를 병원에서 처방하고 있을 정도인데,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치마버섯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치마버섯은 암의 전이억제 작용과 암 발생 저하효과가 탁월하며,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피부세포 성장인자의 생성을 촉진해 화상 및 상처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치마버섯에는 피부의 탄력성과 보습 성분까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국내의 모 화장품 회사에서는 치마버섯 추출물이 함유된
영양크림까지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튼 치마버섯은 최근 들어 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버섯이며,
오랜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것의 효능과 효과 또한 속속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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