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라오스 고기잡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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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라오스 고기잡이 풍경



우기로 접어든 여름 라오스에는 거의 매일같이 비가 온다.
하루에도 서너 차례 비가 내리다 그치고,
잠깐 해가 났다간 다시 비가 내린다.

우기의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잊지 못할 풍경 중 하나는
칸 강의 고기잡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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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을 강바닥에 설치하기 위해 쪽배에 통발을 싣고 가는 칸 강의 풍경(위)과 통발을 건져올리는 풍경(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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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처럼 튀어나온 지형의 루앙프라방에는
거대한 메콩강이 북서쪽으로 흘러가고
또 하나의 강인 칸 강이 동쪽에서 흘러와 메콩강으로 빠져든다.
물살이 거칠고 폭이 넓은 메콩강에 비해
칸 강은 비교적 수면이 잔잔하고 폭이 좁아서
루앙프라방의 원주민들은 주로 메콩강보다는 칸 강에서 고기잡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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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잎 우산을 쓰고 칸 강을 건너는 쪽배. 토란잎은 해가 나면 양산 노릇을 한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면 물고기들이 강가로 나오는 습성이 있어
원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비가 그친 직후에 고기잡이에 나선다.
비가 오는 날 칸 강을 따라 오르다보면
곳곳에서 고기 잡는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
이건 정말 그 자체로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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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족대를 가지고 강 기슭을 따라 올라가며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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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물빛 위에서 그물을 던지고 통발을 건져올리는 풍경!
하늘색 비옷을 입은 채 쪽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떠나는 풍경!
족대를 들고 물가에서 물고기를 모는 아이들의 풍경!
그런 풍경을 멀거니 앉아 바라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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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를 하기 위해 그물과 족대를 싣고 가는 쪽배(위). 칸 강의 수상가옥 앞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모습(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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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과 만나는 왓시앙통 앞 강에서부터
씨사왕웡 다리까지 이런 풍경은 계속해서 펼쳐진다.
족대, 그물, 통발, 낚시...
고기잡이 방법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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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내려가며 그물 던질 곳을 찾는 쪽배(위). 비가 오는 가운데 비옷을 입고 통발을 건지러 가는 풍경(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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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모는 소리, 그물을 던져 허탕을 치고도 기분좋게 웃는 소리,
통발에 가득한 고기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의 소리,
첨벙거리는 소리들...
칸 강에서는 진실로, 사는 소리가 들리고
사는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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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칸 강의 풍경(위). 강변에 앉아 칸 강을 구경하는 아이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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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라오스를 여행하는 수많은 여행자들의 가슴에도
저마다 아름다운 추억의 그림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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